디지털 공룡들은 어떻게 강자가 됐을까

정다운 입력 2021. 9. 15. 10:36 수정 2021. 9. 1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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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컴피티션 시프트
램 차란, 게리 윌리건 지음/ 이은경 옮김/ 비전코리아/ 1만7500원
1970년대 수백만달러 대형 컴퓨터 한 대가 기업 정보를 처리하던 시절,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앞으로 모든 사무실 책상과 가정에 개인용 컴퓨터(PC)가 놓이는, 거대한 시장이 만들어질 것이라 믿었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 어디서나, 언제든지 영화뿐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를 스트리밍하며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대폭 확장하고 재정의했다. 싱가포르의 DBS은행은 아마존과 알리바바를 경쟁 상대로 ‘세계 최고의 디지털 은행’이 됐다. 쇼피파이와 플립카트는 아마존이 독점하던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항공기 부품업체였던 허니웰은 생명공학 플랫폼 제공자로 변신했으며, 월마트는 공격적인 인수합병과 과감한 투자로 디지털화에 성공했다.

이들 기업은 소비자도 미처 깨닫지 못한 니즈를 파악했고, 꾸준한 혁신을 통해 주주의 가치도 제고하는 능력을 키우며 디지털 시대 경쟁에서 우위를 획득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에 맞게 소비자 행동, 공급망, 근무 환경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며 수익을 더 많이 창출했다.

▶하버드 경영 구루가 말하는 기업 경쟁 우위

하버드대 경영 구루인 램 차란은 이런 디지털 거대 기업 사례들을 통해 전통 기업이 디지털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새로운 규칙을 조명한다.

우선 지금보다 시장이 100배, 1000배까지 성장할 가능성을 상상하고, 그 안에서 각 고객에 맞는 행동을 끌어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디지털 플랫폼과 알고리즘, 빅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또 제품과 브랜드를 활용한 하나의 커다란 생태계를 만들어 경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회계 처리에 치중하기보다 막대한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수익 구조를 만드는 데 치중해야 한다고도 말한다. 제품·서비스가 성공하면 그 지출은 다시 이익으로 돌아온다는 논리다. 투자 등 기업 활동 속도를 높이기 위해 팀 중심으로 움직이는 등 민첩한 의사 결정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는다.

[정다운 기자 jeongdw@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26호 (2021.09.15~2021.09.2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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