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10가지 감염병 | 유럽 근대화 이끈 페스트 백년전쟁 판도 바꾼 이질
김기진 2021. 9. 15. 10:24
흑사병(페스트)은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으로 언급된다. 14세기 유럽을 휩쓴 병으로 당시 유럽 인구 3분의 1이 사망했다. 역설적으로 흑사병은 유럽의 근대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 발명으로 촉발된 지식혁명, 유럽과 전 세계의 종교사를 다시 쓴 종교개혁, 수많은 예술가를 탄생시킨 르네상스, 유럽에 막대한 부를 안겨준 산업혁명은 모두 흑사병을 계기로 시작됐다. 흑사병 외에도 전염병이 인류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스페인독감은 제1차 세계대전이 장기화되는 것을 막았다고 평가받고 콜레라는 19세기 유럽 도시 환경과 위생 상태를 개혁했다. 말라리아는 세계대전의 방향을, 이질은 백년전쟁의 판도를 바꿨다. 책은 이처럼 감염병이 역사의 변곡점이 된 사례를 집중 분석하고 인류가 어떻게 감염병에 맞서 생존하며 번영을 이뤘는지 설명한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며 일상을 뒤바꿔놓은 지금,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 가늠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데 가이드가 돼줄 것이다.
[김기진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26호 (2021.09.15~2021.09.2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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