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동심과 감동을 전하는 짱구 극장판, 이번에는 낙서다
[김준모 기자]
▲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2021> 포스터 |
ⓒ CJ ENM |
이 시리즈의 28번째 극장판인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격돌! 낙서왕국과 얼추 네 명의 용사들>은 어린아이들에게 흥미를 끌 만한 낙서를 소재로 했다. 낙서에는 어린아이들의 상상력과 동심이 담겨 있다. 아이들의 낙서를 에너지 삼아 하늘 위에 떠 있는 낙서왕국이 점점 에너지를 잃어가고, 낙서 에너지를 모으기 위해 지구를 침공한다는 설정에는 사회 현상까지 담겨있다.
▲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2021> 스틸컷 |
ⓒ CJ ENM |
<짱구는 못말려> 시리즈의 웃음 코드는 짱구가 지닌 의외성에 있다. 예측을 뛰어넘는 행동을 하는 짱구는 그리기만 하면 뭐든 실제로 나타나는 미라클 크레용으로 무기 대신 독특한 그림을 그린다. 팬티, 가짜 이슬이 누나, 부리부리 용사 등으로 위기에 빠진 떡잎마을을 구할 수 있을까 의문스럽지만, 짱구만의 스타일로 풀어가는 게 작품의 매력이다.
▲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2021> 스틸컷 |
ⓒ CJ ENM |
짱구가 미라클 크레용으로 그린 세 명의 용사와 짱구를 돕는 또 다른 용사 유민은 미래세대의 희망을 의미한다. 세 명의 용사에게는 공통적으로 타인을 배려하고 불의에 맞서는 따뜻한 마음과 용기가 있다. 이 마음은 짱구에게서 온 것이다. 짱구가 그리는 그림은 환상이지만 이 환상이 현실이 된 순간 미래가 열린다.
낙서라는 새로운 소재를 선택했지만 익숙한 캐릭터들을 바탕으로 한 전개는 그동안 짱구 시리즈가 보여줬던 것과 다르지 않은 방향으로 이어진다. 여기에 액션가면, 건담로봇과 함께 짱구 유니버스의 한 축을 담당하는 부리부리 용사가 핵심 캐릭터로 등장해 마니아 팬들을 만족시킨다.
<짱구는 못말려>의 원제는 <크레용 신짱>이다. 크레용을 쥔 어린아이처럼 자유롭게 또 때로는 엉뚱하게 자신을 보여주는 짱구(신짱)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짱구는 못말려>는 예술성으로 평가하는 일본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에서 세 번이나 수상한 바 있을 정도로 일본 현지에서도 인정 받는 시리즈이기도 하다. 이번 극장판 역시 그 수준을 인증하며 믿고 보는 <짱구> 극장판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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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키노라이츠 매거진과 김준모 시민기자의 블로그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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