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언의 '더 모닝'] 통일이 필요하냐는 20대, 설득 가능하십니까?

이상언 2021. 9. 15. 08:3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달라진 20대'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50대인 저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을 노래 부르며 자란 세대에 속합니다. 통일의 필요성을 체감한 것은 중학생 때 TV로 중계된 이산가족 상봉이었습니다. 부모와 자식이, 형제자매가 생이별 상태로 살면서 양쪽 국가의 배려로 일회성 만남을 갖고 통곡하는 비극을 보며 컸습니다. 그때 주제가로 등장한 가수 설운도의 ‘잃어버린 30년’을 들으면 온 나라가 눈물바다가 됐던 그 시절이 기억납니다.

어느새 잃어버린 70년이 됐습니다. “어머님, 아버님, 그 어디에 계십니까? 목 메이게 불러봅니다”라는 노래 가사는 지금도 종종 듣지만 정말 애타게 부모를 찾는 이산가족은 드물어졌습니다. 세월이 많이 흘렀습니다. 이산가족은 최소 70대입니다. 부모 쪽은 90대 이상입니다. 생존 확률이 낮습니다.

20대 때는 동ㆍ서독의 통일을 봤습니다. 통일이라는 게 정말 될 수도 있겠다는, 어느 날 벼락처럼 찾아올 수도 있겠다는 느낌을 처음 가졌습니다. 그로부터 딱 10년 뒤인 2000년에 이뤄진 첫 남북 정상회담은 머지않아 자유 왕래는 이뤄질 수도 있겠다는 기대를 갖게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습니다.

박근혜 정부 시절에 ‘통일 대박론’이 등장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2016년 1월 6일 신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 국민 중에는 ‘통일 비용이 너무 많이 들지 않겠느냐, 그래서 굳이 통일을 할 필요가 있겠나’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신 것으로 안다. 그러나 저는 한마디로 ‘통일은 대박이다’라고 생각한다.” 그 뒤에 “한반도 통일은 우리 경제가 대도약할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통일’이 모욕을 당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 관념 속 통일은 숭고한 ‘민족적 사명’ 또는 ‘인도주의 실현’이었는데, 갑자기 ‘경제적 도약 기회’가 돼버렸습니다. 국가 지도자가 그런 말을 했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나라가 ‘속물 국가’가 된 것 같았습니다. ‘대박’이라는 표현 자체가 너무 가볍기도 했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통일의 필요성을 어떻게 말해야 하느냐는, 현실적 고민의 결과로 이해했습니다. 하나의 민족이니 하나의 나라가 되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청년이 많습니다. 역사적 기원이 같은 민족이 쪼개져 사는 경우도 있고, 여러 민족이 뭉쳐 살기도 합니다. 막연한 당위론이 잘 먹히지 않습니다.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면서 통일의 현실성에 대한 의심도 커졌습니다. 통일은 가장 중요한 국가적 과제라고 믿으며 살아왔는데, 30대 야당 대표가 통일부 폐지를 주장합니다. 세상이 많이 변했습니다.

청년들이 통일이 꼭 필요한 것이냐고 묻습니다. 그것을 위해 감수해야 할 것들, 치러야 할 비용, 통일된 나라의 상태를 따집니다. 합리적으로 설득해 보라고 합니다. ‘하나가 된 감동’ 같은 정서적 자극은 잘 통하지 않습니다. 평창 겨울 올림픽에서의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2030세대가 싸늘한 시선을 보냈던 것 기억하시죠? 청년들, 냉정(냉철)합니다.

왜 통일이 돼야 하느냐는 물음에, 그냥 두 개의 나라로 서로 싸우지는 않고 살면 안 되겠느냐는 물음에 정부와 윗세대가 답을 가지고 있습니까? ‘너무 이해타산적인 것 아니냐’고 윽박지르지 않으면서 설득해낼 자신이 있습니까?

중앙일보가 창간 특별 기획물로 20대와 40대의 의식 차이를 조사했습니다. 설문조사에서 20대의 47%가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는 쪽을 택했습니다. 필요하다는 쪽은 49%였습니다. 차이는 오차 범위 안에 있습니다. 정부가, 정치 지도자가 정말 통일을 원한다면 청년들의 동의를 구하는 게 먼저라는 생각이 듭니다. 곧 그들이 나라의 주류가 됩니다. 북한에 들이는 노력과 정성의 반의반이라도 이에 쏟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창간 기획물은 20대의 정치적 성향과 여러 사회적 이슈에 대한 집단적 의견도 보여줍니다. 40대와는 확연히 다르다는 사실이 이번 조사를 통해 수치로 확인됐습니다.

■ "北에 왜 세금 퍼주냐" 집 없는 20대, 40대와 이렇게 갈라졌다

「 "대체 북한을 왜 VR로 체험해야 하나요" "세금 살살 녹는다"

통일부가 국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평양과 금강산 등 북한 관광명소를 가상현실(VR)로 둘러보는 체험실을 짓겠다고 발표한 8일, 젊은 층이 주로 이용하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엔 이런 댓글들이 올라왔다. “통일에 대한 공감을 국가가 강요하지 말라” “북한에 또 세금 퍼주려는 것 아니냐” 등의 반대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처럼 20대와 40대의 인식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분야가 남북문제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랫말은 40대에겐 익숙하지만 20대에겐 생소한 옛노래에 불과하다.

北 백신 지원? 20대 59% "반대", 40대 67.3% "찬성"

중앙일보·엠브레인퍼블릭이 20·40세대 2018명(20대 1011명, 40대 1007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7~29일 진행한 인식조사에 따르면 통일에 대한 인식은 20대가 훨씬 더 부정적이었다. ‘남북통일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20대에서 47.1%로 40대(23.8%)의 두 배에 달했다. 반면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20대 49.0%, 40대 73.9%로 40대가 24.9% 포인트 높았다.

특히 통일 문제처럼 장기적인 이슈가 아닌, 현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남북 이슈로 주제를 좁히면 두 세대의 인식 차이가 더 뚜렷했다. 코로나19 백신을 북한에 지원해야 하느냐를 두고 20대에선 반대가, 40대에선 찬성이 더 많았다. 20대의 58.9%가 북한 백신 지원을 반대했고, 찬성은 38.8%에 그쳤다. 40대에선 반대가 31.3%, 찬성이 67.3%였다.

남북통일을 대비하는 ‘통일세’에 대한 반응도 비슷했다. 20대의 62.1%가 통일세를 부담하고 싶지 않다고 했고, 부담하겠다는 응답은 36.5%에 머물렀다. 반면 40대는 부담하겠다(57.6%)는 응답이 부담하고 싶지 않다(41.9%)는 응답보다 많았다.

"취업난에 집도 없는데 北 한 핏줄? 안 통해"

이같은 조사 결과는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된 남북관계 이슈와 궤를 같이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7월 꺼내 든 통일부 폐지론이 대표적이다. 이 대표는 “외교·통일 업무가 분리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며 통일부 폐지를 주장했다. 이 대표의 논쟁적인 발언에 야당 내부에서도 “쓸데없이 반통일세력이란 오명을 뒤집어쓸 필요가 없다”(권영세 의원)는 신중론이 나왔지만, 젊은 층에선 “이 대표 주장에 공감한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여자 아이스하키팀을 남북 단일팀으로 구성한다는 정부 결정에 앞장서서 반대한 것도 20대였다. “올림픽에 인생을 건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실력이 밀리는 북한 선수에 밀려 출전 못하는 건 불공정하다”는 논리였다.

전문가들은 “북한과 한 핏줄이라는 식의 민족주의적 관점은 더는 MZ세대에게 통하지 않는다”고 분석한다.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취업난에 시달리고, 부동산값 폭등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을 접는 등 벼랑에 내몰린 20대 입장에선 통일 담론은 사치일 수 있다”며 “반면 학생 시절 2000년 남북정상회담 등을 목도하고, 남북이 하나로 합쳐야 한다는 공감대가 강한 40대들은 여전히 통일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학과 교수는 “낙후 국가에다, 왕조적인 세습 체제를 이어오는 북한에 거부감을 느끼는 20대들이 많다”며 “자유를 중시하고 드론과 인공지능에 익숙한 젊은 층의 입장에선 북한이 도저히 함께 살아갈 공동체로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난민 수용해야" 20대 33.7%, 40대 60.3%

미국과 중국을 바라보는 20·40의 시선도 다소 달랐다. ‘미·중 갈등에 정부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나’라는 물음에 20대의 90.5%가 미국과의 협력을 중시해야 한다고 답했고, 중국과의 협력을 중시해야 한다는 응답은 4.5%에 불과했다. 하지만 40대는 11.5%가 중국과의 협력을, 74.1%가 미국과의 협력을 중시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난민 사태에 대한 인식은 정반대였다. 해외 난민을 수용해야 한다는 20대 응답은 33.7%, 수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응답은 64.4%였다. 반대로 40대는 60.3%가 난민 수용에 찬성했고, 37.8%가 반대했다. 2년 전인 2019년 예멘 난민의 제주도 수용 문제를 놓고 20대에서 반(反)난민 정서가 일었던 것과 유사한 결과다. 당시 배우 정우성씨가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난민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하자, 젊은 층을 중심으로 “우리는 집도 못 구하는데 난민을 받아들일 여건이 되느냐”며 반대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전문가들은 “20대와 40대가 중점을 두는 가치와 신념이 다를뿐더러, 세대별로 처한 현실이 다르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한다. 미·중에 대한 인식 차이에 대해 강원택 교수는 “날 때부터 민주주의 체제에서 자라난 20대는 공산주의 국가에 통제 사회라는 인상이 짙은 중국에 반감을 갖기 더 쉽다”며 “반면 40대 일각에는 여전히 586세대로부터 습득한 반미주의 정서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난민 문제에 대해 “내 집과 가정이 있고, 안정기에 접어든 일반적인 40대와 달리, 팍팍한 현실에 처한 20대는 난민 수용을 받아들일 여유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체를 위해 개인이 희생?"…'文정부식 공정'에 반발한 20대

철도공기업에 재직 중인 A(29)씨는 최근 노조를 탈퇴했다. 입사할 땐 동기들을 따라 어영부영 가입했지만, 해가 갈수록 노조의 행보가 “불공정하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매월 5만원씩 적지 않은 노조비를 내는데 쟁의현장에선 ‘비정규직 정규직화’ 같은 동의할 수 없는 구호만 외치고, 전체 구성원이 아닌 특정 직렬의 이익만 위해서 활동한다는 불만이 점점 커졌다. A씨는 “비슷한 시기 입사한 또래 직원들도 본사로 옮기면서 대부분 노조를 탈퇴했다”고 전했다.

A씨처럼 20대가 다른 세대보다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는 문제가 ‘공정’이다. 20대의 공정 개념은 “내가 이만큼 노력해서 성취했으면 그에 맞는 보상을 달라(『K를 생각한다』임명묵 작가)”는 말로 요약된다. 학업과 취업 경쟁에 직면한 이들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문재인 정부가 ‘공정’을 화두로 추진한 정책에 대해 “정당한 노력 없이 똑같은 처우를 요구하는 건 불공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한다.

비정규직 정규직화 반대하는 20대, "실력으로 승부보자"

중앙일보ㆍ엠브레인퍼블릭이 지난 달 27~29일에 걸쳐 20대(만 18~29세) 1011명, 40대(만40~49세) 1007명 등 20ㆍ40대를 대상으로 진행한 세대 인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20대에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에 대해 “공정하지 못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10명 중 6명(59.2%)으로 나타났다. “공정하다”(33.4%)고 답한 응답자보다 월등히 많은 숫자였다.

반면 40대에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해 “공정하다”고 답한 비율이 53.1%로, “공정하지 못하다”(42.7%)는 답변보다 우세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실력을 중시하는 MZ세대들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은 ‘실력과 관계없는 이동’이라고 판단한다. 반면 기성세대인 40대는 집단주의, 공동체주의를 강조하며 ‘약자에 대한 보호’를 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40대 이상은 이미 좋은 직장에 취업하고 집을 보유하는 등 사회적인 불확실성이 많이 사라진 반면, 20대는 당장 취업현실에서 40대 이상이 주장하는 공정과 정의 때문에 자신이 희생된다고 인식한다”고 분석했다. 즉 40대 이상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혜택을 다 봤으면서 사다리 걷어차기를 하고 있다”는 인식이다.

최근 20대가 크게 반발했던 현안들도 이런 인식에 맞닿아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현장 1호 공약이었던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 발탁, 지역ㆍ여성할당제 등에 대해 “정당한 경쟁을 거치지 않은 일자리 획득은 ‘불공정’”이라고 주장했다. 자녀 대학 입시 과정에서 허위 인턴 확인서 발급 등이 확인된 이른바 ‘조국 사태’ 역시 “부모 찬스=불공정”이라는 20대의 반발이 거셌고, 이는 20대의 문재인 정부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20대 “합리성”, 40대 “당위성”…탈원전에 찬반 갈려

정부가 추진하는 탈원전 정책을 놓고도 20대와 40대의 인식 차가 컸다. 20대 응답자 가운데 탈원전 정책에 대한 반대 의견인 “원전을 확대해야 한다”(50.0%)는 주장이 “축소해야 한다”(42.4%)는 주장보다 많았다. 반면 40대에서는 36.4%만 “원전 확대”를 주장하고, 10명 중 6명(59.0%)이 “원전을 축소해야 한다”고 답해 탈원전 정책에 대한 지지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간극은 “당위적으로 옳은 것”보다는 “지금 당장, 나의 이익”을 추구하는 MZ세대의 특성에서 비롯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고강섭 한국청년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MZ세대는 지금 당장 내가 속한 집단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편익을 극대화하려는 ‘합리성’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원자력마이스터고나 대학의 원자력학과에 다니는 학생들이 “탈원전을 시행하면 저희 일자리도 줄어든다”며 “탈원전을 멈춰달라”는 주장의 청원을 올려 다수의 공감을 얻었는데, 이 역시 “당위성 보다는 합리성”을 중시하는 MZ세대의 특성이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특히 20대는 “공동체를 위해 개인이 희생하라”는 개념에 쉽게 동의하지 못한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재묵 교수는 “산업, 직업구조, 일자리의 기회 변화가 전혀 예측되지 않는 상황에서 산업화의 막차를 타고 안정된 삶을 꾸려 온 40대가 ‘당위적으로 이게 옳으니 희생하라’고 하는 데 대해 20대의 반감이 크다”고 말했다.

환경보호와 경제개발 중 어떤 것을 우선시할 건지를 놓고도 이런 경향성이 드러난다. 20대의 경우 “경제개발이 더 중요하다”(53.9%)고 답한 비율이 “환경보호가 더 중요하다”(44.9%)이라고 답한 비율보다 높았던 반면, 40대는 “환경보호”(57.4%)를 “경제개발”(40.2%)보다 더 중요하다고 여겼다.

고강섭 책임연구원은 “공동체의 회복을 위해선 환경보호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40대와 달리, 당장 그들의 경제ㆍ문화ㆍ사회적 이익을 우선시하는 MZ세대의 경향성이 드러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병훈 교수는 “코로나19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가장 크게 겪고 있는 젊은 세대가 경제성장에 대해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이상언의 '더 모닝' 뉴스레터를 구독하시려면 중앙일보 홈페이지(www.joongang.co.kr)에서 신청하세요.

이상언 기자 lee.sangeo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