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메시 시대' 바르사, 바이에른전을 통해 얻은 희망과 숙제

이종현 기자 2021. 9. 1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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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 없이 15년 만에 처음으로 '별의 무대'에 선 바르셀로나가 바이에른뮌헨과 경기에서 희망과 숙제를 확인했다.

 15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노우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E조 1차전에서 바르사가 바이에른에 0-3으로 졌다.

바르사는 15년 만에 메시 없는 유럽클럽대항전을 치르는 것은 물론 로널드 쿠만 바르사 감독의 두 번째 시즌 공격진에 대다수 선수가 바뀌면서 정비할 시간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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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널드 쿠만 바르셀로나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이종현 기자=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 없이 15년 만에 처음으로 '별의 무대'에 선 바르셀로나가 바이에른뮌헨과 경기에서 희망과 숙제를 확인했다. 


15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노우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E조 1차전에서 바르사가 바이에른에 0-3으로 졌다. 토마스 뮐러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에게 실점했다.


바르사는 그동안 이어진 방만한 경영으로 재정이 좋지 않았고 올여름 메시와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적시장 마지막 날에는 앙투앙 그리즈만을 아틀레티코마드리드로 임대 보내고 제라르 피케, 조르디 알바 등 핵심 베테랑의 주급을 삭감시켜 어렵게 시즌을 시작했다. 보강은 자유 계약(FA) 위주로 에릭 가르시아, 멤피스 더파이,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데려왔다. 


이번 두 팀의 대결은 1년 전 열린 2019-2020시즌 UCL 8강에서 바르사가 바이에른에 2-8로 대패한 이후 첫 대결이어서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냉정히 바르사가 바이에른을 꺾을 수 있는 준비는 되지 않았다. 바르사는 15년 만에 메시 없는 유럽클럽대항전을 치르는 것은 물론 로널드 쿠만 바르사 감독의 두 번째 시즌 공격진에 대다수 선수가 바뀌면서 정비할 시간이 필요했다.


전반전 바르사는 예상보다 바이에른을 잘 막았는데, 볼을 끊으면 알바의 왼쪽 측면으로 빠르게 이어간 이후 크로스를 올리거나 중원에서 프렝키 더용이 침투 패스하면 더파이가 잡아서 해결하는 실리적인 축구로 종종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과거에는 알바가 가까운 쪽으로 낮고 빠른 컷백 크로스를 올리고 메시가 해결하는 전형적인 크로스 패턴이어졌다면 이번 경기에서는 길거나 높은 크로스를 병행하면서 바이에른 수비에 혼란을 줬다. 더파이를 활용한 역습이나 뤼크 더용을 향한 포스트 플레이도 종종 통했다.


바르사가 패스 위주보다는 적극적이고 실리적인 했다는 것은 뛴 거리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과거 2-8 참사 때 두 팀 중 뛴 거리 상위 4명은 모두 바이에른 소속(뮐러, 조슈아 키미히, 티아고 알칸타라, 레반도프스키)이었고 팀 평균 뛴 거리는 10.22km로 9.39km였던 바르사를 압도했다. 이날 전반에는 바르사 선수단이 59.64km를 뛰어 60.45km를 뛴 바이에른과 대등한 활동량을 보였다. 슈팅 숫자가 2회로 적었고 뮐러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다. 쿠만 감독에게 희망과 숙제를 동시에 안긴 전반전이었다. 다만 후반전에 급격히 떨어진 페이스(50.16vs64.25km)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바르사는 1군 선수 중 안수 파티, 우스망 뎀벨레, 아구에로,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가 부상으로 빠졌다. 이날 바르사는 교체로 파블로 가비, 유수프 데미르, 오스카 밍게사, 알레한드로 발데, 필리페 쿠티뉴를 기용했다. 이중 가비, 데미르는 챔피언스리그, 발데는 1군 데뷔전이었다. 세르쥬 그나브리, 킹슬리 코망, 마르셀 자비처, 요시프 스타니시치, 뤼카 에르난데스를 교체로 기용한 바이에른의 교체 스쿼드와 확연하게 차이났다. 


바르사는 과거의 영광을 이끈 선수들 대다수가 팀을 떠났거나 황혼기를 맞은 시점이다. 현실적인 상황에서 바르사는 스타플레이어 위주의 선수단도 아니고 유스 출신 선수들을 성장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페드리, 더용, 파티 등 젊은 선수로 세대교체를 하고는 있지만 팬들이 쿠만 감독의 시도를 언제까지 가만히 지켜보고 있을지는 미지수다. 바르사는 다음 바이에른과 맞대결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 두 팀은 12월 9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다시 만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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