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만나 기도·교제.. '일하는 총회장'으로 솔선수범할 것"

전병선 2021. 9. 15.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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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웨신 제 21대 총회장 김헌수 동탄 꿈너머꿈교회 목사
예장 웨신 21대 총회장 김헌수 목사(동탄 꿈너머꿈교회)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투헤븐선교회 대표 김헌수 목사(동탄 꿈너머꿈교회)가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웨신 총회장이 됐다. 김 목사는 지난 6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 꿈너머꿈교회에서 열린 106회 예장 웨신 총회에서 제21대 총회장으로 추대, 만장일치로 당선됐다.

김 총회장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예장 웨신을 다시 살릴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세워주더라”며 “그 신뢰에 감사하다. 첫째는 하나님이고 그다음으로 웨신 총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독교 장례 문화 운동으로 유명하다. 2013년부터 ‘수의(壽衣)’ 등의 장례 용어를 ‘천국 옷’ ‘성의(聖衣)’ 등의 성경적인 용어로 바꾸고 그리스도인의 죽음은 ‘천국 입성’을 의미하기 때문에 장례식이 아니라 ‘천국 환송 예식’을 드리자는 운동을 벌여왔다.

장례지도사 대신 ‘천국환송 지도사’를 양성해 왔으며 ‘기독교 장례, 이대로 좋은가’ ‘성경적 천국환송’ ‘부활실천신학-천국환송예식서’ 등 관련 서적을 계속 펴내 왔다.

김 총회장은 인터뷰에서 코로나 속 한국교회의 최근 모습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소신이라고 전제하면서 작은교회에 대한 대형교회의 배려가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비대면 예배가 성경적이냐를 떠나 작은 교회들은 비대면 영상 예배를 할 수 없어요. 기술도 일꾼도 없습니다. 따라서 작은 교회들이 현장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큰 교회가 방역도 도와주고 정부에 적극 건의도 해야 했습니다.”

그는 처음 현장 예배를 고수했을 때 “대형교회도 비대면 예배를 드리는데 너희는 ‘무슨 대단한 교회냐’는 비난을 받았다”면서 “이처럼 대형교회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작은교회는 큰 영향을 받는다”고 했다.

김 총회장은 교단을 위해서 시간, 열정, 재정을 아낌없이 내놓겠다고 했다. 그는 “작은교회 담임목사로서 많이 부족하지만 예장 웨신 소속 교회와 목회자, 성도들을 섬기고 예장 웨신이 한국교회의 본이 될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일하는 총회’가 되도록 솔선수범하겠다고 했다. 노회장 초청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열고 총회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모을 계획이다. 간담회엔 부부를 초청해 사모도 위로하고 격려할 생각이다. 다음 달부터 각 노회를 방문해 함께 기도하고 교제하기로 했다.

김 총회장은 “무엇이든지 시간을 들이고 재정을 들여야 한다. 투자하지 않고 되는 것은 없다. 내가 솔선수범하고 헌신하면 돕는 손길이 생기고 다들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려야 열매가 맺히는데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고 싶어하질 않아요. 거두려고만 합니다. 그 눈물을 총회장인 제가 흘리겠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열매가 맺힐 것입니다.”

예장 웨신 신구임원들이 지난 6일 경기도 동탄 꿈너머꿈교회에서 제106회 총회를 마치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


김 총회장은 또 ‘웨신 총회의 날’을 정해 축제의 날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모범 노회장을 초청해 시상하고 감사할 것이라고 했다. “욕심을 좀 내자면 매월 총회 행사 한두 개씩은 할 것”이라며 “자주 만나 기도하고 교제하면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 상황이 개선되는 대로 선교사 대회도 열 작정이다. 선교사 부부를 격려하고 자녀들에게 용기를 주며, 이를 위한 다양한 지원방법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김 총회장은 새로운 문화 운동도 준비하고 있다. 혐오스러운 장례 문화를 생명의 부활 문화로 바꾸는 것이다. 기존 기독교 장례문화의 확장이다. 또 복음 문화 운동으로 삶의 현장에 복음을 더하고 생활문화 운동으로 성경적인 생활방식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는 “우리 안에 복음이 있으면 코로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오히려 주님이 하실 일을 기대하게 된다”며 “교단 내 뜻을 모아 문화 운동의 불씨를 지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회장은 “지금까지 나, 내 목회, 내 교회 위주였다면 이제는 이를 뛰어넘어 교단과 한국교회를 생각하는 목회자로 살겠다”며 “성도들이 서운할 법도 한데 응원하고 기대해줘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글·사진=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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