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어려울 때 못하면 넉넉해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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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외진 마을에서 첫 목회를 할 때였습니다.
원주 지역의 어머니 교회에 해당하는 한 교회가 설립 90주년을 기념해 예배당을 짓기로 했습니다.
어렵기로 하면 누구보다 어려운 농촌교회가 크기로 하면 가장 큰 교회가 예배당을 짓는 일에 관심을 갖자고 하니 아무래도 무리한 일로 여겨졌던 것입니다.
우리 형편이 어려워도 참여하는 게 좋겠다는 이유를 설명하다 한마디를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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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외진 마을에서 첫 목회를 할 때였습니다. 원주 지역의 어머니 교회에 해당하는 한 교회가 설립 90주년을 기념해 예배당을 짓기로 했습니다. 이야기를 듣고는 교우들과 의논했습니다. 벽돌 몇 장 값이라도 헌금하는 게 좋겠다 싶었습니다.
교우들은 어리둥절했습니다. 어렵기로 하면 누구보다 어려운 농촌교회가 크기로 하면 가장 큰 교회가 예배당을 짓는 일에 관심을 갖자고 하니 아무래도 무리한 일로 여겨졌던 것입니다. 마침 동네 아이들을 돌보는 놀이방을 지은 터여서 융자를 받은 상태, 교우들의 심정도 충분히 이해됐습니다.
우리 형편이 어려워도 참여하는 게 좋겠다는 이유를 설명하다 한마디를 덧붙였습니다. “어려울 때 못하면 넉넉해도 못합니다.” 우리가 어려우니 도움을 받으면 받았지 누군가를 돕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면 그 생각에서 벗어나기란 절대 쉽지 않습니다.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은 베푸는 데 있습니다.
한희철 목사(정릉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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