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던 바다' 윤종신, 방송 하차 이유 "똑같은 삶 반복에 돌아버리겠더라"
'바라던 바다'에서 윤종신이 과거 슬럼프를 겪은 시절에 대한 솔직한 얘기를 전했다.
14일 방송된 JTBC 예능 '바라던 바다'의 마지막 방송에서는 10CM 권정열과 윤종신이 속깊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윤종신은 '라디오스타'를 비롯해 여러 방송에서 하차한 이유를 밝혔다.
이날 권정열은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이후 발매했던 앨범이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윤종신은 "막 라이징하는 시기가 있고, 뜬 이후에는 한 번 쯤은 쉬어가야 하는 시기가 있다"고 답했다.
윤종신은 어느 순간 타성에 젖은 자신을 발견했다며 "'라디오스타'를 12년 째하고 있었는데 9년 차부터는 멍하니 있더라"고 고백했다. 이어 "근데 기계적으로 말도 한다. 사람들도 재밌다고 한다. 그런데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도 안 나는 날도 많았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안정된 생활이 너무 오래 지속되고, 똑같은 삶을 계속 사니까 막판에는 돌아버리겠더라"며 당시 겪었던 괴로운 심정을 전했다. 윤종신은 "그렇게 40대, 50대가 지나니까 이 루틴이 싫어졌다. '멈춰야 된다'라는 생각이 딱 들더라"라며 방송계를 잠시 떠난 이유를 밝혔다.
이후 윤종신은 외국으로 건너가 낯선 환경 속에서 이방인의 삶을 살며 '이방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 윤종신은 모친이 편찮으시단 소식에 귀국했다. 윤종신은 자신의 얘기를 들려주며 후배 권정열에게 "한 번쯤은 해볼 만한 거 같다"며 진솔하게 권유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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