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0년, 매화 빨리 피고 매미도 빨리 울었다

신용일 2021. 9. 1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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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개나리, 진달래 등 봄에 피는 꽃이 최근 30년 사이에 이전에 비해 1~5일 빨리 핀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분석에 따르면, 매화는 과거 평년값 기준으로 3월 18일에 개화했으나 최근 평년 기준으로는 3월 13일로 5일 앞당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매미의 경우에도 최근 30년에는 7월 10일에 울기 시작해 과거 30년 평균인 7월 13일에 비해 3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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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호 태풍 '찬투'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14일 오후 제주 제주시 화북2동 화북천이 범람해 소방당국의 안전 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제주소방서 제공

매화, 개나리, 진달래 등 봄에 피는 꽃이 최근 30년 사이에 이전에 비해 1~5일 빨리 핀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을 알리는 매미의 첫 울음소리도 이전에 비해 3일 빨라졌다. 반면, 늦가을과 겨울을 나타내는 서리와 얼음의 시작은 각각 3일씩 늦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기상청은 14일 최근 30년(1991~2020년) 동안의 새로운 계절 관측 평년값을 산출해 발표하면서 과거 평년값(1981~2010년)과 비교 분석했다. 기상청은 계절성을 지니는 식물, 동물 등을 동일한 장소에서 관측해 분석한 계절 관측 평년 값을 기후 변화를 반영하는 지표로 활용하고 있다.

기상청 분석에 따르면, 매화는 과거 평년값 기준으로 3월 18일에 개화했으나 최근 평년 기준으로는 3월 13일로 5일 앞당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개나리(3월 23일), 진달래(3월 27일), 벚나무(4월 2일)도 과거에 비해 각각 1일씩 개화 일자가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봄꽃의 개화가 빨라지는 것은 기후적으로 봄의 시작일이 이전 평년에 비해 6일 빨라진 것과 유사한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매미의 경우에도 최근 30년에는 7월 10일에 울기 시작해 과거 30년 평균인 7월 13일에 비해 3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기후적으로 여름의 시작일이 이전 평년에 비해 2일 빨라진 것과 유사하게 매미의 첫 울음 또한 빨라지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다. 기상청은 “봄과 여름의 시작일이 빨라지는 계절 변화가 동식물의 관측에서도 비슷한 양상으로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반면 겨울철 기상 현상인 얼음과 서리의 시작일은 이전 평년에 비해 3일씩 늦어진 11월 15일과 11월 16일로 나타났다. 특히 얼음의 경우 과거에 비해 3일 늦게 시작되고 4일 일찍 종료돼 7일이 줄어들었는데 이는 기후적으로 겨울의 길이가 7일 짧아진 것과 유사한 경향을 보이는 것이라고 기상청은 평가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태풍 찬투가 중국 상하이 동쪽 약 2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3㎞의 속도로 동남동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준 찬투는 중심기압 970hPa(헥토파스칼)에 강도는 ‘강’으로 분류됐다. 찬투는 16일 오전까지 상하이 부근에 정체하다가 17일 새벽쯤 제주 북서쪽으로 접근해 같은 날 오후에 남해안을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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