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시간은 또 다른 도전 기회, 이웃·지역 위해 앞으로 나아가자

2021. 9. 1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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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고난을 건너 내일의 승리를 이끄는 메시지


코로나19로 어려운 때에 한국교회의 공적 예배는 현장예배와 온라인예배를 병행하여 드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디에 있든지, 하나님께서 신령과 진정으로 받으시는 복된 예배를 우리 모두가 다 드릴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이 때에 시편 23편이 우리에게 큰 힘이 된다고 믿습니다. 시편 23편은 다윗의 신앙이 그대로 담긴 고백입니다. 시편 23편 말씀을 통하여 3가지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로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목자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목자가 되십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 시편 23편 1절

이 고백이 다윗의 고백만이 아니라 우리의 고백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정말 주님이 나의 목자가 되십니다. 다윗은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이 고백을 드렸습니다. 그래서 어떤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개척한지 한 2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다윗의 고백과 같이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하나님께 감사하며 건강하게 부흥하는 교회가 있었습니다. 그 교회는 학교를 빌려 예배를 드렸기에 주일예배 외에는 평일에 예배를 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평일에 예배를 드릴 수 없기에 더욱 큰 간절함과 갈급함으로 주일예배를 드리는 성도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 평일의 예배뿐만 아니라 주일예배도 모두가 자유롭게 한자리에 모여 예배드릴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더 갈급하게, 간절하게 하나님을 찾으며 하나님을 예배하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코로나 이전에 함께 모여 예배드릴 때에도 육신의 연약함 때문에 병상에서 예배드리시는 성도님들이 계셨습니다. 또한 지금도 예배당 없이 지하에서, 가정에서 홀로 숨죽여 예배드리는 북한의 성도들도 있습니다. 어려운 때를 보내며 우리 모두가 나라를 위해서 기도하고, 서로를 위해서 기도하며 이웃을 위해서 기도하면서, 이때를 기회로 삼아 나의 삶의 진정한 목자가 누구이신지를 다시 한번 깨닫고, 주님을 아름답게 예배드리는 예배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때를 보내며 감사를 찾기 어려운 때를 보내고 있지만, 이때에 우리 모두가 감사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세상 사람들과 다를 것이 없을 것입니다. 이런 어려운 위기 속에서도 ‘하나님이 나의 삶에 진정한 목자이시기 때문에 내게 부족함이 없다’라는 다윗의 고백처럼 그 감사를 잃어버리지 않으실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복합니다.

둘째로 다윗에게는 ‘주님이 나와 늘 함께하신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주님이 나의 선한 목자가 되셔서 나에게 부족함이 없다는 고백만이 아니라 늘 함께 하신다는 고백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니는 자는 바로 ‘나’ 자신입니다. 그러나 다윗이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 시편 23편 4절

주님이 나와 함께 계십니다. 우리 가정과 함께 계십니다. 하나님을 붙잡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들에게 주님은 떠나지 않으십니다. 두려워하지도, 염려하지도 마십시오. 담대하고, 평안하십시오.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믿는 대상은 딱 한 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 요한복음 11장 25~26절

예수님은 나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시고 또 부활하셨습니다. 우리는 부활하신 주님을 믿는 것입니다. 사망이 우리를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세상의 어떠한 현실과 조건도 우리를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이미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이고, 하나님의 나라, 그 천국을 소망하면서 살아가는 천국의 백성들인 것입니다. 질병이 있습니까,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습니까, 상황의 압박이 있습니까, 고통이 있습니까. 그 모든 것 가운데 우리를 돌보시고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습니다. 주님은 세상 끝날 까지 우리를 떠나지 않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어떤 어려움의 자리에 있더라도 부활하신 주님이 함께하심을 믿으실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하나님은 늘 동행하시고 함께 하십니다. 사실 이 땅을 살아가면서 어떤 사건이나 어떤 상황만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가 아니라 우리 인생 전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가는 것과도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두려움과 공포 또 염려와 근심 가운데 있지만, 인류 역사상 가장 두렵고 무서운 바이러스는 죄의 바이러스입니다. 그리고 그 죄로 인하여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는 그의 보혈의 피로 죄의 바이러스에서 건져 내주셨습니다.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 삼으신 이 놀라운 은혜로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예수의 이름으로 다 떠나가고 나라의 안정과 함께 모든 성도가 한자리에 모여 함께하시는 하나님 앞에 영광 올려드리는 그날이 속히 오게 될 줄로 믿습니다.

마지막 셋째로 다윗에게는 ‘내가 주님과 함께 하겠다’는 결단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은혜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떠나지 아니하시고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그러나 나 또한 주님과 함께 하겠다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신앙은 주님과의 관계입니다. 주님과 관계가 멀어지면 우리의 신앙은 침체에 빠지게 됩니다. 주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주님이 너무 짝사랑만 하시는 관계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마음을 열고 주님의 사랑을 받아야 하고 우리도 주님을 향한 사랑의 고백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다윗이 이 시편 23편 마지막 부분에서 이렇게 고백하는 것입니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 시편 23편 6절

이 고백은 하나님을 떠나지 않겠다는 결단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에서 멀어지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생생하게 경험한 사람은 그 은혜의 자리를 떠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을 떠나지 않고, 하나님과 함께 하며, 교제하겠다는 이 간절한 결단과 고백이 있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그 은혜를 베풀어주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있는 그 자리에서 예배 받으시고, 함께 하시는 우리 주님께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기를 원합니다. 아마도 신앙생활하면서 가정예배를 한 번도 드려보지 못한 성도님들도 계실 것입니다. 여러분, 지금과 같은 때를 기회로 삼아 가정예배를 세우십시오. 그리고 우리가 흩어져서 예배드리고 있는 삶의 현장이 모두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믿음 가운데 하나님을 예배하는 그 마음이 주의 성전인 것입니다.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 고린도전서 2장 16절

우리가 함께 모여서 예배드리는 것은 이것을 공적 예배라고 말할 만큼 너무나 귀한 일이고, 전통이며 너무나 복된 신앙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예배당에서의 예배만이 아니라 우리 삶의 자리가 예배의 현장이 되고,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지금 어려운 시간들이 기회가 되어 우리의 신앙을 점검하고 적용하며, 가정과 일터마다 예배가 세워지고 골방에서도 예배가 세워지는 은혜가 있기를 원합니다. 각자 있는 그 자리에서 하나님 앞에 부르짖어 기도하십시오. 하루에 세 번씩 예루살렘을 향하여 난 창을 열고 기도한 다니엘처럼 우리도 정한 시간에 골방으로 들어가 기도로 나아가야 합니다. 나라를 위해서, 고통 가운데 있는 국민들과 우리 이웃들을 위해서, 또 우리가 있는 지역과 교회의 성도님들을 위해서 기도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시지만 내가 주님과 함께 하겠다는 이 결단, 이 고백 가운데 우리 신앙은 새로워질 수가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그 안에서 은혜로 주신 기회를 꼭 붙잡아 하나님 앞에 더 가까이 나아가시기를 소망합니다. 시편 23편을 통해 우리의 심령이 주님 안에서 새로워지고,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지라도 주님이 함께 하심으로 평안함과 강건함 가운데 승리하시는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황덕영 목사(새중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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