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석자 논란' 인사 "내가 호텔 갔으면, 하늘 두 쪽 날 것"

백상진 2021. 9. 1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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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고발 사주 의혹 공방 과정에서 불거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제보자 조성은씨의 호텔 식사 회동에 동석한 것으로 지목된 홍준표 의원 캠프 인사가 "조씨는 일면식도 없고, 박 원장은 그림자도 밟아 본 적이 없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홍 의원 캠프 조직1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필형씨는 14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식사 동석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요구하는 대로) 롯데호텔 CCTV를 까보라고 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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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형 "박지원·조성은 전혀 몰라"
홍의원 "나 공격할 '깜' 안되는 사람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국회사진기자단


검찰 고발 사주 의혹 공방 과정에서 불거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제보자 조성은씨의 호텔 식사 회동에 동석한 것으로 지목된 홍준표 의원 캠프 인사가 “조씨는 일면식도 없고, 박 원장은 그림자도 밟아 본 적이 없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홍 의원 캠프 조직1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필형씨는 14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식사 동석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요구하는 대로) 롯데호텔 CCTV를 까보라고 하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측은 박 원장과 조씨가 8월 11일 롯데호텔 38층에서 함께 식사를 한 사실을 고리로 고발 사주 의혹의 박 원장 배후설을 주장하고 있으며, 당일 자리에 동석자가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하는 중이다. 지난 1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박 원장과 조씨, 그리고 ‘특정 선거캠프 소속 인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등으로 고발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 캠프가 이씨를 겨냥하고 있다는 해석이 많다. 이씨는 국정원에서 30년가량 근무했으며, 2013년 퇴직했다.

이에 그는 “지난달 11일은 여의도를 벗어나지 않았다. 12일에 제주도를 갔는데, 11일은 여의도에서 그 준비를 하다가 걸어서 집에 갔다”며 “제 휴대전화에 동선이 다 나온다”고 말했다. 또 박 원장이나 조씨와는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강조하면서 “나를 동석자로 모는 건 진짜 인격살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씨는 “호텔 CCTV를 까고, 호텔 직원들한테도 물어보면 사실이 드러날 것”이라며 “제가 그날 (식사 자리에) 갔다면 하늘이 두 쪽 날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누가 헛 정보를 받아서 공작을 하는 모양”이라며 “국정원장과 조씨가 만났다고 하니까 국정원 출신인 나를 거기에 끼워 넣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도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 이후 취재진을 만나 윤 전 총장 캠프를 향해 “상대를 보고 달려들어야지, 그 사람들은 공격수로 따지면 초보 공격수”라며 “나를 공격할 ‘깜’이 되는 사람들이 아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나는 여태 정치하면서 네거티브 전선에서 단련된 사람”이라며 “그런 문제에는 눈도 깜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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