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립'을 패션으로..2년만에 '멧 갈라'[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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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지난해 열리지 못했던 미국 패션계 대형 행사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의상연구소 갈라(Met Gala·멧 갈라)'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밤 뉴욕에서 열렸다.
올해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의상연구소의 패션쇼 주제는 '미국에서 : 패션의 어휘(In America: A Lexicon of Fashion)'이며 멧 갈라 행사의 드레스 코드는 '미국 독립(American Independence)'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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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지난해 열리지 못했던 미국 패션계 대형 행사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의상연구소 갈라(Met Gala·멧 갈라)’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밤 뉴욕에서 열렸다.
AP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올해 행사엔 예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300명 정도가 참석했다. 매년 5월 첫 번째 월요일에 열리던 ‘멧 갈라’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취소됐다. 올해는 넉 달 늦은 9월에 열렸으며 참석자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증명하는 조건으로 행사에 참석했다.
멧 갈라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의상 연구소 운영 자금 마련과 연례 패션쇼 개막을 기념하는 행사다. 1948년 시작해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화려한 대형 이벤트로 매년 주목 받아왔다.
올해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의상연구소의 패션쇼 주제는 ‘미국에서 : 패션의 어휘(In America: A Lexicon of Fashion)’이며 멧 갈라 행사의 드레스 코드는 ‘미국 독립(American Independence)’이었다.
드레스 코드 ‘미국 독립’에 충실한 의상을 선택한 스타들이 눈에 띈다. 가수 데비 해리(Debbie Harry)는 미국 국기에서 영감을 받은 드레스를 선보였고, 킴 페트라(Kim Petras)는 가슴에 카우보이와 관련된 말 머리 형태의 장식을 달았다.
매년 멧 갈라에서 화려하고 눈길을 끄는 의상으로 화제가 되었던 킴 카다시안은 전신을 가리는 독특한 의상을 입었다. 전신이 가려져 킴 카다시안이 맞는지 구분조차 어려운 올해의 의상을 두고 패션 잡지 보그는 “스타가 오랫동안 가지지 못했을 익명성을 부여했다”고 평했다.
의상을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31세의 뉴욕 민주당 하원 의원이자 진보 정치를 상징하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Alexandria Ocasio-Cortez)는 뒷면에 ‘Tax the Rich(부자들에 세금을 매겨야)’라는 빨간 글자가 적힌 하얀 드레스를 입었다.
지난 2019년 팀 동료들과 미국 축구연맹을 대상으로 남성 선수들과 같은 ‘동일경기 동일임금’을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해 이목을 집중시켰던 축구 선수 메건 라피노(Megan Rapinoe)의 클러치백도 눈에 띈다. 레즈비언임을 고백한 그는 미국 달러 뒷면에 적힌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In God We Trust)라는 문장에서 ‘God’를 ‘Gay’로 바꾼 클러치백을 들고 나타났다.
멧 갈라에 초대받은 K팝 스타들의 모습도 포착됐다. 로제는 생로랑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안토니 바카렐로와 나란히 카펫을 밟았다. 가수 CL(씨엘)은 독특한 퓨전 한복 데님 드레스를 선보였다.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19), 테니스 챔피언 오사카 나오미(Osaka Naomi·24), 시인 어맨다 고먼(Amanda Gorman·23), 티모시 샬라메(Timothee Chalamet·25) 등 ‘Z세대’를 대표하는 유명 인사들도 화려한 의상으로 행사에 참석했다.
천현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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