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한산소곡주' 지리적표시 등록

이소희 2021. 9. 1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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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충남 서천군 지역 4개면(한산·화양·기산·마산면)에서 생산되는 '서천 한산소곡주'를 농산물 지리적표시 제110호로 등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서천 한산소곡주'에 대한 지리적 표시 등록을 바탕으로 원재료 관리, 제조기법 유지 등을 통해 서천 한산소곡주의 품질과 부가가치를 높이고, 지역특화 산업으로 발전시켜 한산지역에서 생산된 쌀 등 농산물 사용을 확대함으로써,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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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지리적표시 제110호
역사성·명성·품질 인증, 전통주 중 세 번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충남 서천군 지역 4개면(한산·화양·기산·마산면)에서 생산되는 ‘서천 한산소곡주’를 농산물 지리적표시 제110호로 등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통주 중에서는 고창 복분자주, 진도 홍주에 이어 세 번째로 지리적표시 등록하게 됐다.


1999년에 도입된 지리적표시는 농수산물품질관리법에 따라 전문가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특정 지역의 지리적 특성에 기인한 역사성·명성·품질 등의 요건을 갖추고, 해당 지역에서 생산·제조된 농산물임을 인증하는 표시다.


13일 기준, 지리적 표시 농산물 및 그 가공품은 서천 한산소곡주를 포함해 101개 품목이 등록돼 있다.


‘서천 한산소곡주’ ⓒ농관원

서천 한산소곡주는 전문가 심의회에서 백제시대부터 이어져 온 역사성, 서천 한산 지역에서 계승되고 있는 제조 기법, 우수한 품질, 대중성 등을 높게 평가받았다.


역사성을 보면, 1500여 년 전인 백제시대 궁중에서 마시던 술이다. 백제가 멸망한 후 백제 유민들이 그 슬픔을 달래고 백제의 부흥을 기원하며 충남 한산 지역에서 빚어 마셨다고 전해지는 전통주로, 농가월령가(조선 헌종) 등 국내 문헌상 가장 오래된 전통주로 평가받고 있다.


제조법은 누룩을 상대적으로 적게 쓰며 음력 10월에 술을 내려 그 이듬해 1월까지 100일 동안 숙성·발효시켜 전통적인 방법으로 제조하는 술로, 서천지역의 가양주로 계승되고 있으며, 무형문화재(1079년)와 식품명인(1999년)을 배출했다.


한산소곡주는 서천 한산 지역에서 생산된 곡류(쌀·찹쌀·밀)를 원료로 사용하며, 식품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유리아미노산이 다량 함유돼 담황색이 진하고 풍미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2020년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유명한 소곡주 생산지’를 조사한 결과, ‘서천 한산’이 과반수를 차지하며 높은 인지도를 보여 대중성 면에서도 인정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 지리적표시 등록에 따라 ‘서천 한산소곡주’ 지리적표시 등록단체인 서천 한산소곡주 영농조합법인(대표 이인영, 59개 업체 참여)이 ‘서천 한산소곡주’에 대한 지리적 표시권을 갖게 된다.


지리적 표시권은 지리적표시를 배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지식재산권을 말하며, 타인이 이를 침해한 경우 권리침해의 금지와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이번 ‘서천 한산소곡주’에 대한 지리적 표시 등록을 바탕으로 원재료 관리, 제조기법 유지 등을 통해 서천 한산소곡주의 품질과 부가가치를 높이고, 지역특화 산업으로 발전시켜 한산지역에서 생산된 쌀 등 농산물 사용을 확대함으로써,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주명 농관원 원장은 “지역성과 역사성, 품질을 갖춘 농산물과 그 가공품에 대한 지리적표시 등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아울러, 소비자 신뢰도·인지도 제고를 위해 지리적 표시품에 대한 홍보와 사후관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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