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와 환담한 文 대통령..'수화 안무'·'빌보드 역주행' 언급하며 치하(종합)

이지은 2021. 9. 1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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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에게 14일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을 수여한 문재인 대통령이 "BTS가 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였다"며 치하했다.

이에 BTS를 대표해 RM(김남준)은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이라는, 한 국민과 개인으로서 이런 타이틀을 달고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큰 영광"이라며 "우리가 받은 사랑을 보답하고 동시에 많은 것을 드릴 수 있을까 늘 고민하고 있었는데, 대통령께서 너무나 좋은 기회를 주셔서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특별사절을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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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방탄소년단(BTS)에게 14일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을 수여한 문재인 대통령이 "BTS가 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였다"며 치하했다. BTS의 '버터(Butter)' 빌보드 역주행, 'Permission to Dance' 수화 안무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BTS는 "특사라는 좋은 기회를 주셔서 영광스럽다"고 답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오늘 BTS에게 특사 임명장을 수여한 후 환담을 갖고, "여러모로 참 고마운 것이 (BTS가) K-팝, K-문화의 위상을 더없이 높이 올려줌으로써 대한민국의 품격을 아주 높여 주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 정상들을 만나면 BTS 이야기로 대화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외교활동이 수월해졌다는 경험도 공유했다. 문 대통령은 "외국 정상들 간에 만나서 서로 정상회담을 하게 되면 서로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 상대가 좋아할 만한 그런 대화 소재를 가지고 가는데, 항상 나는 K-팝 이야기를 듣는다"며 "대부분 BTS 이야기"라고 밝혔다. "심지어 한 정상은 국빈 방문할 때 BTS의 동반 방문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빌보드 역주행과 수화 안무 등 화제가 된 이슈들도 언급하며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버터'가 빌보드 차트에 도로 역주행해서 다시 1위 탈환한 것을 축하드린다"며 "최근 'Permission to Dance' 안무 속에 수화 안무를 포함시켜서 또 세계의 청각장애인들에게 큰 희망을 주었다"고 칭찬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우리 BTS의 팬"이라고 자처하며 "K-팝뿐만 아니라 K-드라마, 영화, 또 우리의 게임들, 웹툰 이런 한국의 콘텐츠들이 지금 수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런 분위기를 우리 BTS가 잘 이끌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BTS가 코로나 상황 속 젊은이들에게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데 대해서도 고마움을 표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정숙 여사 역시 "우리 세대는 팝송을 들으며 영어를 익혔는데, 요즘 전 세계인들은 BTS의 노래를 이해하기 위해 한국어를 익히고 있다"며 BTS가 한국어 보급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BTS는 내주 뉴욕에서 열리는 제76회 유엔총회에 참석, SDG(지속가능발전목표) 모먼트 행사에서 연설한다. 문 대통령은 "유엔에서 SDG를 위한 특별행사를 여는데, '전 세계 청년들을 대표해서 BTS가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해왔다"며 "그 자체로 대한민국의 국격이 대단히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도 많이 빼앗겨야 하고, 여러 가지 부담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이런 특사 자리 그렇게 수락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에 BTS를 대표해 RM(김남준)은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이라는, 한 국민과 개인으로서 이런 타이틀을 달고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큰 영광"이라며 "우리가 받은 사랑을 보답하고 동시에 많은 것을 드릴 수 있을까 늘 고민하고 있었는데, 대통령께서 너무나 좋은 기회를 주셔서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특별사절을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어 "한 번 다녀와 봤기 때문에 가서 저희가 또 젊은 세대의 열정과 패기로 한번 저희가 늘 하던 것처럼 멋지게 한번, 또 한번 해내고 돌아오도록 하겠다. 맡겨 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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