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견제' 쿼드 24일 첫 대면회의.."인도·태평양은 美 최우선순위"

권지혜 2021. 9. 1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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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견제를 위한 미국·일본·호주·인도간 안보 협의체 쿼드(Quad)가 오는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첫 대면 정상회의를 연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바이든 행정부는 쿼드 격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쿼드 정상을 초청하는 것은 21세기 새로운 도전에 대처하기 위한 다자 협의체를 포함해 인도·태평양에 관여하는 미국의 우선순위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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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초청으로 백악관에서 쿼드 정상회의 개최
中, 쿼드 '약한고리' 호주·인도 밀착에
"식스아이즈 막아야" 경계

중국 견제를 위한 미국·일본·호주·인도간 안보 협의체 쿼드(Quad)가 오는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첫 대면 정상회의를 연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대외 정책의 초점을 아프가니스탄에서 중국으로 옮기겠다고 선언한 이후 대중 연합 전선을 펴고 있는 4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바이든 행정부는 쿼드 격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쿼드 정상을 초청하는 것은 21세기 새로운 도전에 대처하기 위한 다자 협의체를 포함해 인도·태평양에 관여하는 미국의 우선순위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쿼드 정상들은 코로나19 퇴치, 기후위기 대응, 사이버 공간에서의 협력 및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촉진 등의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증진시키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바이든 대통령 초청으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참석한다. 다음 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이들 정상이 참석하는 것과 맞물려 성사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쿼드(Quad) 정상회의에 참석한 모습. 스크린 왼쪽부터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AFP연합뉴스

쿼드 정상들은 지난 3월 화상으로 처음 얼굴을 맞댔다. 당시 4국 정상은 ‘쿼드의 정신’이란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신기술 협력 등 다양한 현안을 쿼드 틀 안에서 다루겠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에 중국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민주적 가치에 입각해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포용적이고 건전한 지역을 추구한다”고 해 사실상 중국을 겨냥했다. 중국 관영 매체는 “바로 이것이 중국에 대한 각국의 서로 다른 입장을 반영한다”며 “어느 나라도 중국과 전략적 전선에서 경쟁하려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국은 내심 쿼드가 과거 소련을 겨냥했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처럼 자국에 대항하는 집단 방위기구가 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은 쿼드가 군사 동맹은 아니라고 하면서도 말라바르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등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비동맹 노선을 고수해온 인도와 경제의 상당부분을 중국에 의존하는 호주를 쿼드의 약한 고리로 여긴다. 그런데 이 두 나라가 지난 11일 뉴델리에서 외교·국방 2+2 장관급 회담을 열고 결속을 강화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쿼드 참여국인 미국과 호주를 비롯해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5개국의 정보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가 식스 아이즈로 확대될 가능성을 지적했다.

린민왕 중국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원 교수는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인도와 호주의 움직임은 아시아판 나토를 건설하는 데 있어 중요한 단계”라며 “이는 양국간 전략적 방위 협력을 촉진할뿐 아니라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의 취약한 고리를 보완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인도는 인도양에 해안 감시 레이더 시스템을 구축해놓고 군사, 민간 정보를 통제하고 있다”며 “인도가 공식적으로 파이브아이즈에 가입하지 않았지만 이미 그들과 정보 공유를 하는 수준에 다다랐다”고 평가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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