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최재형 후임 감사원장에 첫 내부 출신 최재해 임명

박세환 2021. 9. 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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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최재형 전 감사원장 후임으로 최재해(61) 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명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최재형 전 원장을 겨냥한 듯 "전임 감사원장의 갑작스러운 사퇴에 따른 차질없는 감사운영, 감사원의 조직의 안정성 등을 고려해 감사원장 임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인사를 지명하기 위해서 시간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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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신임 감사원장 후보에 최재해 전 감사위원을 지명했다. 사진은 2013년 7월 당시 최재해 감사원 제1사무차장이 4대강 살리기 주요 계약 집행실태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하는 모습.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최재형 전 감사원장 후임으로 최재해(61) 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명했다. 지난 6월 28일 최 전 원장이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지 78일 만이다.

최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될 경우 1963년 감사원 개원 이래 최초로 내부 출신 인사가 감사원장을 맡게 된다. 동시에 2008년 5월 전윤철 전 감사원장 퇴임 이후 13년 만에 행정고시 출신 관료가 감사원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주로 법조인과 법학자, 경제 관료 출신이 감사원장을 지낸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인사다. 문 대통령이 임기 말 안정적인 국정 운영과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 논란을 피하기 위해 감사원 출신 인사를 감사원장에 등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최 후보자는 감사원 기획관리실장, 제1사무차장 등 핵심 보직을 거쳐 감사위원을 역임한 감사 전문가다. 감사행정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 법과 원칙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는 합리적 리더십, 뛰어난 조직관리 능력을 두루 갖추고 있어 대내외에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박 수석은 “최 후보자는 감사원에 재직하며 쌓은 균형감 있는 식견과 탁월한 업무 역량을 바탕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엄정하고 공정한 감사운영을 통해 감사원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강화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직사회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신임 감사원장에 최재해 전 감사위원을 지명했다. 청와대 제공


최 후보자는 동국대 사범대학부속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 서울대 행정학과(석사)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인디애나대 정책학 석사, 성균관대 행정학 박사를 취득했다. 행정고시(28회) 합격 후 공직을 시작했다. 1989년 감사원에 전입한 그는 주요보직을 거친 뒤 현재 LS전선 비상임감사로 재직 중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최재형 전 원장을 겨냥한 듯 “전임 감사원장의 갑작스러운 사퇴에 따른 차질없는 감사운영, 감사원의 조직의 안정성 등을 고려해 감사원장 임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인사를 지명하기 위해서 시간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정권이 바뀌더라도 신임 감사원장의 임기(4년)를 보장하겠다고 설명했다.

최 후보자는 감사원 제1사무차장을 맡던 2013년 7월 이명박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 주요 시설물 품질 및 수질관리 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경제성 검토없이 4대강 준설계획이 수립됐다고 지적했다. 이명박정부가 2008년 6월 대운하 계획 폐기를 공식 발표했지만 정부가 물밑에서 ‘4대강 종합정비방안’을 통해 대운하 구상을 이어갔다는 것이다. 당시 최 후보자는 “여러 정황상 이 전 대통령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감사원 감사위원을 마친 2018년 1월 당시 총 재산으로 마이너스(-) 2878만원을 신고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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