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케미칼, 장중 신고가..KB證 "2차 전지 업체 중 가장 저평가"
9월 14일 한국거래소에서 한솔케미칼은 전날보다 2.99% 오른 3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한때 34만원까지 치솟으며 장중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종전 52주 최고가는 33만원이다. 이후 상승분을 반납했지만, 올해 처음으로 32만원대 종가로 장을 마감했다.
한솔케미칼의 최근 흐름이 좋다. 지난달 초만 하더라도 26만원대에 거래되던 한솔케미칼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이달 들어 30만원대에 안착했다. 특히 지난달 삼성이 투자 계획을 밝힌 뒤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지난달 24일 삼성그룹은 반도체와 바이오 등 주요 사업 부문에 향후 3년간 24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중 비메모리 분야에 투자를 집중해 반도체 사업에만 200조원의 자금을 집행할 전망이다.
삼성의 투자 계획 발표 이후 KB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한솔케미칼을 수혜주로 꼽았다. 한솔케미칼은 반도체용 소재인 과산화수소와 프리커서를 생산하는데, 관련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이 없어 성장성이 밝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솔케미칼이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오며 이날 주가를 끌어올렸다. 14일 KB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한솔케미칼은 2차 전지 소재 업체 중에서 가장 저평가됐다”고 평가했다. 2022년 추정 실적 기준으로 한솔케미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5.9배로, 2차 전지 소재 업체 평균인 60.5배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친다는 설명이다.
향후 배터리 소재의 제품 라인업이 지속해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2024년에는 전체 매출의 4분의 1이 배터리 소재 부문에서 나올 것”이라며 “성장성이 높은 배터리 소재 매출의 비중 확대는 향후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솔케미칼의 영업이익은 3년 내 4000억원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돼, 장단기 실적 모멘텀을 동시에 확보한 업체”라고 덧붙였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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