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붉은 외교관 여권 받았다..제이홉, 文에 '엄지 척' [이 시각]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4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을 받았다.
행사 20여 분 전 청와대 충무실에 도착한 BTS 멤버들은 청와대 관계자들로부터 임명장 수여식에 관한 시범과 예행연습 등을 마치고 문 대통령이 입장하기를 기다렸다. 문 대통령은 입장하며 BTS 멤버 한 명, 한 명과 주먹 인사를 나눴다. 이어진 임명장 수여식은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순으로 진행됐다. 가장 먼저 임명장을 받은 RM은 임명장에 이어 선물을 건네받은 뒤 예정에 없던 문 대통령의 주먹 인사를 미처 보지 못하고 퇴장하다 다시 주먹을 부딪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제이홉은 다소 긴장한 듯한 다른 멤버들과 달리 문 대통령을 향해 활짝 웃으며 '엄지 척'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문 대통령이 이날 BTS 멤버들에게 준 선물은 붉은색 커버의 '대한민국 외교관 여권'과 만년필이었다. 외교관 여권은 대통령, 국무총리 혹은 외교부 소속 공무원, 특별사절 등이 발급받는 것으로, 외교관 여권 소지자는 해외에서 사법상 면책특권을 주고, 공항에서 출입국 시 소지품 검사 대상에서 제외되며 VIP 의전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일부 국가에서는 비자 면제 혜택도 주어진다. BTS 멤버에게 주어진 외교관 여권은 이른바 '대통령 특별사절'의 위상에 걸맞은 예우 차원에서 마련된 것으로 해석된다.
BTS는 다음 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6차 유엔 총회 참석으로 본격적인 특사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이번 유엔 총회에서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가 핵심 의제로 논의될 예정으로, 방탄소년단은 20일(현지시간) 개최되는 'SDG Moment'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영상으로 퍼포먼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임명장 수여식 이후 환담에서 문 대통령은 “여러모로 참 고마운 것이 K-팝, K-문화의 위상을 더없이 높이 올려줌으로써 대한민국의 품격을 아주 높여 주었다”면서 외국 정상들을 만나면 BTS 이야기로 대화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외교활동이 수월해졌다는 경험을 공유했다.
BTS를 대표해 RM(김남준)은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이라는, 한 국민과 개인으로서 이런 타이틀을 달고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큰 영광”이라면서, “우리가 받은 사랑을 보답하고 동시에 많은 것을 드릴 수 있을까 늘 고민하고 있었는데, 대통령께서 너무나 좋은 기회를 주셔서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특별사절을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성룡 기자 xdrag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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