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입 연 김범수.."사회가 울리는 경종..상생 모델 구축할 것" (종합)

강나훔 2021. 9. 1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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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여론의 비판을 받아왔던 카카오가 소상공인 지원 확대를 위해 5년간 30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먼저 향후 5년간 상생 기금 3000억 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앞서 기존 1000원이던 스마트호출의 요금 정책을 0원~최대5000원으로 변경했다가 여론의 비판에 무효화한 바 있다.

'승계 작업' 논란이 일었던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두 자녀도 이 회사에서 퇴사시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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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지원 확대 위한 기금 3000억 원 조성
-꽃·간식·샐러드 배달 중개 서비스 철수
-케이큐브홀딩스 사회적 가치 창출 집중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부애리 기자]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여론의 비판을 받아왔던 카카오가 소상공인 지원 확대를 위해 5년간 30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빚은 일부 사업은 철수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14일 주요 계열사 대표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상생안을 확정했다.

카카오는 먼저 향후 5년간 상생 기금 3000억 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플랫폼 종사자와 소상공인 등 파트너들과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다.

또 IT혁신과 이용자들의 후생을 더할 수 있는 영역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며, 골목 상권 논란 사업 등 이에 부합하지 않는 사업들에 대해서는 계열사 정리 및 철수하기로 했다.

계열사 중 가장 큰 변화를 맞는 것은 카카오모빌리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우선 기업 고객 대상 꽃·간식·샐러드 배달 중개 서비스를 철수한다.

또 택시 호출 성공률을 높여주는 인공지능(AI) 배차 시스템인 스마트호출을 폐지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앞서 기존 1000원이던 스마트호출의 요금 정책을 0원~최대5000원으로 변경했다가 여론의 비판에 무효화한 바 있다.

택시 기사 대상인 프로멤버십 요금도 월9만9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인하한다. 프로멤버십은 우선배차 혜택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가맹택시 사업자와 상생협의회도 구성한다. 서울에서 100여개 택시 운수사업자가 참여한 협의체가 발족됐고, 향후 지역별 ‘가맹택시 상생 협의회(가칭)’를 구성해 전국 법인, 가맹택시 사업자들과 건강한 가맹 사업 구조 확립을 위한 논의를 이어간다.

아울러 대리운전 기사들과 상생에도 나선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존 20% 고정 수수료 대신 수요공급에 따라 0~20%의 범위로 할인 적용되는 ‘변동 수수료’를 전국으로 확대 적용한다. 동반성장위원회를 통해 진행되는 대리운전사업자들과 논의 채널에서 적극적으로 상생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사실상의 카카오의 지주회사인 케이큐브홀딩스는 미래 교육, 인재 양성과 같은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기업으로 전환키로 했다. '승계 작업' 논란이 일었던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두 자녀도 이 회사에서 퇴사시키기로 했다.

케이큐브홀딩스는 김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제출 자료 누락으로 조사를 받기도 했다.

김 의장은 "최근의 지적은 사회가 울리는 강력한 경종"이라며 "카카오와 모든 계열 회사들은 지난 10년간 추구해왔던 성장 방식을 과감하게 버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장을 위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과 사람이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본질에 맞게 카카오와 파트너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반드시 구축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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