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청년 일자리 3만개 창출 약속..정부의 고용 정책 부응

이홍석 2021. 9. 1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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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SSAFY서 김부겸 총리와 일자리 해법 논의
기 발표한 직접채용 4만명에 더해 총 7만개 일자리
청년 취업난 해소로 CSR 통한 사회 기여 의지 확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앞줄 오른쪽)이 14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삼성멀티캠퍼스 내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서울캠퍼스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앞줄 왼쪽)와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향후 3년간 청년 일자리 3만개 창출을 약속했다. 청년 취업난 해소라는 정부의 고용 정책에 부응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재용 부회장은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삼성멀티캠퍼스 내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서울캠퍼스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와 만나 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청년 일자리 3만개 창출을 약속했다.


이날 만남은 총리실에서 주관하는 청년 일자리 프로젝트 '청년희망 온(ON) 프로젝트 간담회'에 이 부회장이 참석하기로 하면서 이뤄졌다. 이 프로젝트는 정부와 기업이 취업난을 겪는 청년들에게 교육 기회와 일자리를 지원하는 것을 취지로 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김 총리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김 총리와 함께 전국 5개 권역의 SSAFY 교육생, 강사진 등과 함께 화상 회의를 갖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해법을 논의했다.


이날 정부 측에서는 김 총리를 비롯,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고 삼성에서는 이 부회장과 성인희 삼성 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이인용 삼성전자 대외협력 담당 사장 등이 자리했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은 정부와 '청년희망 ON 프로젝트'의 두번째 기업으로 참가하는 파트너십을 맺었다. 삼성은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향후 3년간 청년 일자리 3만개 창출 효과를 내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은 앞서 지난달 24일 향후 3년간 240조원 투자와 4만명 직접채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어 이번에 청년 일자리 3만개 창출 효과를 더하면 총 7만개의 일자리를 창출 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이 날 간담회에서 "'청년들의 희망'을 위해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며 청년 취업난 해소에 발벗고 나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이 이날 발표한 청년 일자리 3만개 창출 효과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이날 만남이 이뤄진 SSAFY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12월 시작된 SSAFY는 30세 미만 취업준비생 청년을 대상으로 1년간 무료로 소프트웨어(SW) 교육을 진행하는 삼성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청년 교육을 통해 취업난 해소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SSAFY 프로그램 과정을 거쳐간 1~4기 2087명 수료생 중 약 77%(1601명)가 취업에 성공했다.


삼성은 지난달 투자·채용 계획 발표와 함께 “SSAFY를 전국 단위로 확대하고 사업 규모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청년 교육을 통한 취업 연계에 강한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특히 SSAFY는 이 부회장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9년 8월 SSAFY 광주캠퍼스를 직접 방문해 챙길 정도로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이 14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삼성멀티캠퍼스 내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서울캠퍼스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와 서로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날 만남은 이 부회장으로서는 지난달 13일 광복절 가석방으로 출소한 이후 첫 대외 공개 행보였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동안 이 부회장은 서초사옥과 수원 본사 등을 오가며 사업 현안을 점검해 왔지만 취업제한 논란에 대한 부담 등으로 외부 공식활동은 최대한 자제해왔다.


청년 교육 현장인 SSAFY에서 김 총리와의 만남을 출소 후 첫 공식 행보로 잡은 것도 취업 제한 논란을 의식해 사업장보다는 다소 부담이 덜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SSAFY가 삼성이 CSR의 일환으로 펼치고 있는 대표적인 활동으로 정부의 고용 정책에 맞춰 우리 사회에 더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모델이 되고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의 첫 대외 공식 행보가 청년 일자리와 취업에 초점이 맞춰서 이뤄진 것은 삼성이 CSR 확대를 통해 국가와 사회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게 재계의 평가다.


삼성은 앞서 지난달 투자·채용 계획 발표 당시 SSAFY의 전국 확대 외에도 스타트업(신생벤처) 지원 'C랩'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청년 취업난 해소와 첨단 신성장 산업 육성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삼성은 청년 창업지원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와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 지원 활동인 '스마트공장' 등의 기존 사회공헌 사업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 삼성 관계자는 “삼성의 CSR 활동이 우리 사회에 더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CSR 방향성을 재정립하고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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