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리츠 코스피 안착..공모 리츠 흥행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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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리츠가 성공적으로 코스피에 입성했다.
SK리츠의 바통을 이어받기 위한 공모 리츠의 IPO 시계도 빠르게 돌아갈 전망이다.
SK리츠의 공모 흥행 비결은 투자자산이다.
리츠가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을 SK리츠가 모두 보여주자 상장을 준비 중인 공모 리츠도 흥행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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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공모리츠 2종목 IPO
유동성 축소 배당 매력 부각
SK리츠가 성공적으로 코스피에 입성했다. 역대급 기록을 써간 기업공개(IPO)에서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SK리츠의 바통을 이어받기 위한 공모 리츠의 IPO 시계도 빠르게 돌아갈 전망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리츠는 오후 1시2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시초가 대비 14.61%(780원) 오른 61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시초가는 공모가(5000원) 대비 6.8% 높은 5340원으로 결정됐다.
주가 변동성이 크지 않은 리츠(REITs)의 특성상 '따상'(공모가 대비 두 배 높은 가격에 시초가 형성 후 상한선 직행)은 못했지만 거래량이 대거 몰렸다. 무려 7206만964주가 거래되며 국내 증시에서 일일 거래량 2위를 달리고 있다.
SK리츠는 공모 시장에서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30일에서 이달 1일까지 사흘 간 진행된 일반 공모 청약에 증거금 19조3000억원이 모였다. 최종 경쟁률은 552대 1로 집계됐다. 공모 리츠 기준 최고 증거금과 경쟁률이다.
SK리츠는 간만에 상장한 대형 리츠다. 시가총액은 약9300억원으로 롯데리츠(1조3630억원), ESR켄달스쿼어리츠(9440억원)에 이어 3번째로 덩치가 크다.
SK리츠의 공모 흥행 비결은 투자자산이다. SK리츠는 SK그룹의 스폰서 리츠로 잘 알려져 있다. 안정성과 신뢰성 측면에서 타 리츠 대비 더 높은 점수를 받는다. SK리츠는 그룹의 본사로 쓰이는 1조원 규모의 SK서린빌딩을 매입했고, 116개 SK주유소를 보유하고 있는 클린에너지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의 지분 100%를 편입해 수익을 거두고 있다.
SK리츠는 계속해 그룹 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신에너지인프라, 정보통신기술(ICT) 등 다양한 섹터의 자산을 자(子)리츠화해 편입할 계획이다. SK리츠는 상장 전날인 13일에도 종로타워 인수타진 의사를 밝혔다.
배당 수익을 극대화 시킨 점도 주목을 끈다. SK리츠는 첫 분기 배당을 실시한다. 향후 3년간 매각차익을 제외하고도 연 5.45%의 배당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리츠가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을 SK리츠가 모두 보여주자 상장을 준비 중인 공모 리츠도 흥행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당장 11월 상장을 목표로 하는 신한서부티엔디와 미래에셋글로벌리츠에 대한 시장에 주목도가 커질 전망이다. 상승 분위기에 올라타기 위해 NH올원리츠·마스터프리미어리츠·코크렙30호 등도 상장 준비에 속도 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리츠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어진 유동성 장세에 상대적으로 외면을 받아 왔다. 지난해 상장한 리츠는 단 6종목에 그쳤다. SK리츠의 상장은 시장 분위기를 바꾸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추가적으로 3~5개 리츠가 상장할 예정"이라며 "SK리츠가 상장한 만큼 리츠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내외적 요인도 시장에 우호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 가능성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공모 리츠 흥행 기대감에 훈풍을 불어주고 있다. 증권가에선 리츠 시장 성장은 이제 시작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리츠는 올해 주요 자산 중 연초 이후 수익률 최상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주요한 배경 중 하나는 경기 재개와 정상화에 따른 임대료 상승"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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