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리츠 최고 경쟁률' SK리츠, 상장 첫날 강세..13%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14일 오후 12시 45분 기준 SK리츠는 시초가 대비 13.86% 오른 608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공모가(5000원)에 비해서는 21.6% 오른 수준이다. 이날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6.8% 오른 5340원에 형성됐다.
앞서 SK리츠는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55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9조원 규모 증거금을 끌어모은 바 있다. 역대 공모 리츠 중 사상 최고 경쟁률, 최대 증거금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도 45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000억원 이상 규모의 대형 공모 리츠 경쟁률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SK리츠는 SK그룹의 스폰서 리츠다. 1조원 규모 SK서린빌딩을 기초자산으로 하며, SK에너지 주유소 116개 부지를 보유한 클린에너지리츠 지분 100%를 편입하기도 했다. 스폰서 리츠란 대기업이나 금융기관 등이 대주주로 참여해 자금 조달과 자산 운용, 시설 관리 등을 지원하는 리츠로, 대주주가 우량한 만큼 안정성과 신뢰도가 높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국내 리츠 중 최초로 분기 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한 점도 눈길을 끈다. SK그룹이 장기로 책임 임차해 SK그룹에 지급한 임대료를 재원으로 연 5.45% 분기 배당을 실시한다는 설명이다. SK리츠는 “주기적인 소득과 수입을 원하는 연기금, 퇴직연금, 개인 등의 견고한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며 “배당락으로 인한 주가 변동성도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SK리츠는 2326억원 규모 공모자금을 바탕으로 그룹 우량 오피스, 데이터센터 등 안정성과 수익성을 갖춘 부동산을 중심으로 자산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SK그룹이 보유한 부동산 자산에 대한 우선매수협상권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SK리츠 측은 “SK그룹이 부동산 자산을 취득할 때 함께 참여하고 SK그룹의 신사업 투자 재원을 지원하며 동반 성장할 계획”이라며 “SK리츠가 우선매수협상권을 모두 실행하면 2024년까지 약 4조원 규모의 자산 편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장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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