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중소기업 89% "전기료 부담"..32% "전용요금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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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은 산업용 전기요금이 부담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조사에 따르면 현재 산업용 전기요금이 부담된다는 응답은 88.8%로, 제조 중소기업 대부분이 전기요금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전기요금 동결조치가 중소기업의 코로나19 극복에 큰 도움이 됐다"면서도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발전믹스 전환으로 인한 전기요금 인상전망에 산업계 전반의 위기의식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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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 이상 "전기료 인상에도 절감 불가"
정부 지원사업 참여 기업 9.9%에 그쳐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제조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은 산업용 전기요금이 부담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17~27일 제조 중소기업 31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에너지비용 부담 현황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현재 산업용 전기요금이 부담된다는 응답은 88.8%로, 제조 중소기업 대부분이 전기요금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별로는 '매우 부담된다'라는 응답이 20.8%, '다소 부담된다' 36.2%, '약간 부담된다'는 31.7%로 집계됐다.
정부가 2분기 연속 전기요금을 동결한 조치에 대해 '경영안정 효과가 보통 이상'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67.0%에 달했다.
전기요금과 관련해 제조 중소기업이 가장 바라는 정책은 '중소제조업 전용 요금제 신설(32.1%)'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중소제조업 대상 전력산업기반기금 부담금 면제(23.7%)' '6, 11월 여름·겨울철 요금 → 봄·가을철 요금 적용(19.2%)' 순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절감과 관련,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시 '반드시 필요한 수준이며 더 이상 절감할 수 없음'으로 응답한 기업은 51.3%에 달했으며, '인상폭 만큼 절감할 것'으로 응답한 기업은 5.8%에 불과했다.
주요 애로사항을 묻자 '산업용 전기요금 상승 추세 지속(35.9%)'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밖에 '예측 불가능한 거래처 발주패턴(24.4%)' '설비 특성상 24시간 가동이 불가피(13.5%)' 등 순으로 조사됐다.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절감시설에 투자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20.5%에 불과했다. 정부의 에너지효율 향상 지원사업에 참여한 기업도 9.9%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에너지효율 향상 지원사업 미참여 업체 216곳의 경우 '지원정책이 있는지 몰랐거나 늦게 알아서(53.7%)' '필요한 지원정책이 없음(20.6%)' 등을 참여하지 않은 이유로 응답했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전기요금 동결조치가 중소기업의 코로나19 극복에 큰 도움이 됐다"면서도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발전믹스 전환으로 인한 전기요금 인상전망에 산업계 전반의 위기의식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부의 탄소중립 드라이브로 인한 발전단가 상승 압박이 지속되는 만큼 중소기업 전용요금제를 도입하고, 지원사업 규모와 홍보를 강화해 피해를 최소화 하고 산업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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