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국민지원금 '특수'.."장보러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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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이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온라인몰은 국민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된 반면 편의점에선 사용이 가능한 덕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을 중심으로 근거리 소비가 증가하고 생필품 장보기 문화가 확대됨에 따라 알뜰 소비를 돕기 위한 증정 및 할인 행사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며 "국민지원금의 유용한 소비 채널로서 가계에 보탬이 되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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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세제·정육 등 매출↑
카탈로그 주문 가전상품 확대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편의점이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온라인몰은 국민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된 반면 편의점에선 사용이 가능한 덕분이다. 편의점업계가 상품 구색을 강화하고 할인 행사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면서 고객 유치에 나선 것도 한몫했다.
14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CU에서는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고급 아이스크림 매출이 한 주 전에 비해 18.0% 신장하고, 과일과 세제 판매도 각각 7.2%, 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GS25에서도 축산 매출이 297.7%, 양곡 매출은 175.4% 급증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정육 판매가 176.2%, 과일은 94.4% 증가했고, 이마트24에서는 밀키트 매출 신장률이 121%, 과일은 21% 등을 기록했다.
앞서 편의점들은 국민지원금 지급 시기에 발맞춰 식음료 및 생필품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 대형마트의 장보기 수요를 편의점으로 끌어온다는 전략이다. CU의 경우 음료, 스낵, 가정간편식(HMR), 주류, 생황용품 등 총 1500여개 상품을 대상으로 1+1 증정 및 할인행사를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점포당 평균 운영 상품 수가 3000여개인 것을 감안할 때 거의 절반에 가까운 상품이 행사를 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을 중심으로 근거리 소비가 증가하고 생필품 장보기 문화가 확대됨에 따라 알뜰 소비를 돕기 위한 증정 및 할인 행사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며 "국민지원금의 유용한 소비 채널로서 가계에 보탬이 되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가전제품도 인기다. GS25에서는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가전 매출이 전주 대비 72%, 세븐일레븐에서는 76.6% 각각 증가했다. GS25는 지난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고단가 상품 판매가 크게 늘었던 점을 반영해 애플 에어팟, 갤럭시워치4, 65인치 TV, 미생물 음식처리기 등 가전 상품을 기존 60여종에서 90여종으로 확대했다. 매장에 비치된 카탈로그를 참고해 상품을 주문하면 집으로 배송해 주는 방식이다. 세븐일레븐은 닌텐도스위치, 커피머신 등 총 50여종의 가전을 판매 중이다. CU와 이마트24도 각각 50여종, 10여종의 가전을 판매하고 있다.
GS25와 이마트24에선 물량 부족으로 갤럭시워치4 판매가 중단되기도 했다. 삼성전자 대리점과 온라인에선 국민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지만 편의점에서는 사용이 가능하자 고객들이 몰린 탓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소상공인을 돕는다는 국민지원금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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