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주총서 정관변경·이사선임 부결..감사선임은 철회(종합)

문혜원 2021. 9. 1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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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불발로 소송전을 겪고 있는 남양유업이 결국 임시주주총회에서 한앤컴퍼니(한앤코) 측 인사를 선임하는 내용의 안건을 모두 부결시켰다.

남양유업은 14일 오전 서울 강남 본사에서 임시주총을 열고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하는 정관 변경과 윤여을 한앤코 회장을 신규 이사로 선임하는 2개 의안을 모두 부결 처리했다.

이같은 결과는 홍 회장이 한앤코에 남양유업을 매각하려던 계획을 전격 철회하고 지난달 말 주식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하면서 이미 예견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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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남양유업 본사 입구의 간판.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매각 불발로 소송전을 겪고 있는 남양유업이 결국 임시주주총회에서 한앤컴퍼니(한앤코) 측 인사를 선임하는 내용의 안건을 모두 부결시켰다. 당초 경영권 포기를 약속했다 번복한 홍원식 회장 일가가 경영에서 손을 뗄지 여부는 다음달 주총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남양유업은 14일 오전 서울 강남 본사에서 임시주총을 열고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하는 정관 변경과 윤여을 한앤코 회장을 신규 이사로 선임하는 2개 의안을 모두 부결 처리했다. 이길호 학교법인 연세대학교 감사실장을 감사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은 철회됐다. 주총에선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가 의장직을 맡았으며, 홍 회장은 법률대리인인 LKB앤파트너스 측 인사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했다.

이같은 결과는 홍 회장이 한앤코에 남양유업을 매각하려던 계획을 전격 철회하고 지난달 말 주식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하면서 이미 예견돼 왔다. 한앤코가 계약 이행 소송으로 맞서면서 양측의 갈등은 법정 다툼으로 번진 상황이다.

홍 회장의 회사 매각 의지에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남양유업은 이번 주총과 별도로 다음 달 임시주총을 열어 이사회를 재구성하는 등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회장직을 유지하며 출근하고 있는 홍 회장은 당장 매각보다는 ‘선 경영 안정화 후 매각’으로 경영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다음 달 예정된 주총 관련 주요 사안들을 논의중”이라며 “지배구조 개선을 비롯한 현재 남양유업 임원진의 변동 및 이사회 재구성 등 실질적인 내용들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30만원대를 횡보하던 남양유업 주가는 지난 5월 홍 장의 퇴진 발표 후 80만원대까지 올랐다가 지분 매각이 무산된 이후 40만원대로 고꾸라져 14일 오전 현재 46만대를 유지하고 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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