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이용 초고속 식중독 백신 개발·상업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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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도권 김밥집 등에서 식중독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동물에 접종해 선제적으로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살모넬라 백신을 개발하고 기술이전에 성공해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방사선 기반 백신 개발 가속화 기술'로 살모넬라 백신(ATOMSal-L6) 개발에 성공했으며, 개발 기술과 백신 모두를 ㈜씨티씨백에 이전하는 기술 실시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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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바탕으로 살모넬라 백신 개발해 기술 이전 성공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최근 수도권 김밥집 등에서 식중독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동물에 접종해 선제적으로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살모넬라 백신을 개발하고 기술이전에 성공해 관심을 끌고 있다. 소, 닭, 돼지 등이 인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항생제 대신 이 백신을 맞으면 고기·계란 등에서 살모넬라 균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개념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방사선 기반 백신 개발 가속화 기술’로 살모넬라 백신(ATOMSal-L6) 개발에 성공했으며, 개발 기술과 백신 모두를 ㈜씨티씨백에 이전하는 기술 실시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기술료(정액) 2억 원을 지급받는 조건이다.
연구소가 개발한 살모넬라 백신(ATOMSal-L6)은 감마선을 이용해 살아있는 병원체의 독성을 줄인 약독화 생백신이다. 화학적인 처리로 병원체를 비활성화시킨 기존의 살모넬라 사백신에 비해 면역반응이 뛰어나 2배 이상의 감염 예방 효과를 가진다.
약독화 생백신은 독성이 줄어든 병원체 돌연변이를 이용해 개발한다. 기존 약독화 생백신 제조기술은 자연적으로 발생한 돌연변이를 이용해 백신 개발에 많은 인력, 시간, 비용이 필요했는데, 연구원이 개발한 ‘방사선 기반 백신 개발 가속화 기술’을 활용하면 방사선으로 다양하고 많은 돌연변이를 유도해 수년이 소요되던 기존 백신 개발 과정을 2개월 이내로 단축할 수 있다.
대한민국 1호 연구소기업 (주)콜마B&H 성공신화를 쓴 헤모힘(HemoHIM) 개발 연구자들이 함께 힘을 모아 살모넬라 백신(ATOMSal-L6)의 임상시험까지 완료했다. 최근 ‘방사선 기반 백신 개발 가속화 기술’에 대해 국내 특허 등록을 마치고 미국, 유럽, 중국에서도 특허를 출원했다.
이번 연구개발은 첨단방사선연구소 방사선연구부 미생물연구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사선기술개발사업과 방사선고부가신소재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했다. 기초 기술 개발부터 시작해 임상 및 실용화 연구까지 단계적으로 성공시킨 모범사례로 평가받는다.
이남호 첨단방사선연구소소장은 “원자력기술을 비발전분야인 신약개발에 적용한 대표적 사례”라며 “백신기술연구를 연구소의 미래 중점연구사업으로 추진해 인체백신 개발까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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