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렁울렁' 울릉도 뱃길..멀미 없는 2만t급 대형 여객선 뜬다
독도를 품은 울릉도 뱃길에 2만t급 대형 여객선이 취항한다.
14일 울릉크루즈㈜에 따르면 취항을 앞둔 여객선은 길이 170m, 폭 26m, 1만9888t의 '뉴시다오펄'호다. 1200여명이 한 번에 탑승할 수 있고, 7500여t의 화물 수송이 가능한 선박이다.
울릉도로 향하는 첫 뱃고동은 오는 16일 오후 11시에 울린다. 뉴시다오펄호는 이날부터 포항 영일만~울릉도 사동항 뱃길을 매일 오간다. 포항 영일만에선 오후 11시, 울릉 사동항에서는 낮 12시 30분에 각각 출발한다. 한번 오가는데 걸리는 운항 시간은 6시간 30분 정도다.
울릉크루즈 관계자는 "울릉도 주민은 7000원, 일반 관광객은 7만5000원의 이용요금이 책정된 상태"라며 "모든 탑승자들은 여객선 내 객실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울릉도 뱃길에는 화물선을 제외하곤 300t~600t급 규모의 쾌속선들이 주로 오간다. 가벼운 선박들답게 포항~울릉도 뱃길은 3시 30분 정도에 돌파한다. 하지만 잦은 기상 악화와 강풍을 동반한 높은 파도로 인해 승객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1년 중 120일 이상은 결항도 발생한다.
대형 여객선 뉴시다오펄호는 기상악화에 따른 멀미, 잦은 결항에서 자유롭다는 게 선사 측의 설명이다. 울릉도 뱃길 취항 전까지 뉴시다오펄호는 험한 뱃길을 다니는 국제 여객선이었다. 전북 군산과 중국 스다오 노선을 오갔다.
울릉도 뱃길은 경북 포항과 울진, 강원 강릉과 동해 등 4개 노선이 있다. 서울에서 울릉도를 가기 위해서는 육상교통과 해상교통을 갈아타는 방식으로 최소 7시간이 걸린다. 울릉도행의 교통수단이 현재는 배를 이용하는 것뿐이어서다. 물론 헬기를 빌려 타고 갈 수는 있다. 그러나 비용이 많이 들고 제한적으로만 가능해 일반인들이 쉽게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아니다.
이에 정부는 6633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울릉공항을 건설 중이다. 울릉공항에 항공기가 뜨면 서울에서 울릉도까지 1시간 이내에 오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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