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d Dining | 지금 먹으러 갑니다..가을 먹킷리스트

입력 2021. 9. 1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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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한낮의 태양 볕이 예사롭지 않지만, 때때로 스치는 서늘한 바람은 계절의 변화를 절감하게 된다. 초가을 바람과 함께 다시 찾은 식욕, 이제 계절 맞이 먹부림 한번 해볼까.

▶밥 중의 밥 ‘솥밥’ 평창동 정선 곤드레쌈밥

북한산 둘레길 산책, 평창동 갤러리 투어를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마주하게 되는 정선 곤드레쌈밥집. 출출한 기운이 들 때 ‘솥밥’ 메뉴만큼 눈 번쩍 뜨이게 하는 게 있을까? 더욱이 싱싱한 채소와 곁들여 먹는 쌈밥 메뉴는 먹기 전부터 건강해 진 느낌. 곤드레 솥밥을 기본으로 소갈비찜정식(1만7000원), 우엉제육정식(1만5000원), 더덕불고기정식(1만7000원) 등 정식 메뉴들이 있고 메밀전, 훈제 오리, 삼겹살 등을 일품으로 먹을 수 있다. 슬로 푸드의 대명사격인 솥밥은 준비되는데 10분 이상 소요되지만 먼저 서빙되는 기본 찬이 그 지루함을 해소해 준다. 우엉 흑임자샐러드, 도라지 유자 무침, 제철 나물, 도토리묵과 백김치 묵은지 볶음 등 깔끔한 찬들은 ‘메인 메뉴로 놀라게 될 테니 준비해~’ 하고 말하는 듯 하다. 자극적이지 않고 재료에 충실한 맛들은 반찬이 아닌 애피타이저라 해도 좋다. 생곤드레가 가득 담겨있는 곤드레 솥밥은 고슬하게 지어진 하얀 쌀밥과 비벼 먹는 맛이 일품이다. 이곳의 비빔장 역시 특별하다. 갖가지 견과류의 씨앗들과 함께 직접 담근 씨앗 쌈장, 낙지와 명란젓을 섞어 양념한 젓갈의 두 비빔장 등은 적당히 짜면서도 감칠맛 나는 별미다. 따로 판매하기도 해 식당에서 맛을 본 손님들의 필수 구매 아이템이라고. 깔끔한 찬, 따뜻한 솥밥, 고소한 누룽지까지 먹는 소확행 풀코스의 행복이 여기 있다.

위치 서울시 종로구 평창문화로 152 운영 시간 11:00~21:00

▶이제부터 곰탕은 여기 신사동 미남옥

곰탕에 대한 생각은 다양하다. 국물이 진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맑고 깔끔한 맛을 좋아하는 타입이 있다. 곰탕 마니아들은 이제 미남옥의 이름을 먹킷 리스트에 추가해도 될 것 같다. 미남옥의 메뉴는 곰탕, 수육, 내포(양) 무침 등 세 가지뿐이다. 최고급 투 플러스 한우만을 고집하는 이곳의 곰탕은 한마디로 ‘고급지게 담백하다’이다. 깨끗한 육수의 뒷맛도 인상적이다. 밥을 말아서 내오는 온반 스타일인데, 고기양에 따라 가격 차이가 조금씩 나고, 내포가 들어가느냐에 따라 ‘보통’과 ‘특’으로 구분된다. 보통 곰탕(1만3000원)을 먹어도 충분하지만 푸짐하게 고기 맛을 즐기고 싶다면 디테일한 선택 주문이 가능하다. 양질의 내포 수육(중 3만 원, 대 4만 원), 양념에 무친 내포 무침(2만 원)은 안주로 완벽하다는 입소문 난 메뉴다. 서울 삼해소주, 충주 토끼소주 등이 리스트업 되어 있고, 반주로 적당하게 잔술 소주(4000원, 25%)도 판매한다.

위치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 153길 12 운영 시간 11:00~21:0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일요일 휴무

▶여행지에서의 추억 압구정동 크리스탈 제이드

중국 현지 셰프들이 정통 차이니스 퀴진을 선보이는 크리스탈 제이드. 전 세계 많은 프랜차이즈 매장을 갖고 있어 해외 여행 중 한번쯤 들렸음직한 추억의 맛집이기도 하다. 오래 전, 으슬으슬 추위가 느껴졌던 출장길, 새콤 매콤한 중식 수프인 따뜻한 산라탕 한 그릇에 몸과 마음이 녹았던 행복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그 때문일까. 초가을, 기분 좋은 찬바람 불 때면 산라탕에 함께 했던 김이 모락모락 나는 그 딤섬이 생각난다. 뜨거운 육즙 가득 머금은 만두, 소룡포는 특유의 돼지고기의 풍미가 강해 식당마다 맛의 차이가 극명해지곤 하는데, 크라스탈 제이드의 소룡포(6500원, 6PCS)는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메뉴다. 실패율 0%를 보장한다는 투명하게 얇은 만두피의 쫀득한 새우교자(9500원), 쇼마이 딤섬(9000원) 역시 스테디셀러.

위치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165 현대백화점 5층

운영 시간 11:00~21:30 *추석 당일, 다음날 휴무

▶얼큰한 가을 맛 분당 서현 등촌샤브칼국수

제대로 푸짐하게 먹고 싶을 때 선택하게 되는 샤브샤브. 진한 육수로 익힌 야채와 고기를 원하는 소스에 찍어 먹는 맛도 좋지만 따뜻한 국물, 쫄깃한 칼국수, 원한다면 죽이나 볶음밥까지 끝없는 먹부림을 하기 좋은 메뉴다. 배가 불러도 새롭게 변신하는 트랜스포머 같은 메뉴 탓에 수저를 놓을 수 없다. 그래서 제대로 한 끼 배터지게 먹었다는 포만감 확실한 메뉴가 바로 이것. 등촌샤브칼국수는 서현역 주변에 위치한 곳으로 오래도록 가성비 갑 샤브샤브 집으로 입소문난 곳이다. 등촌샤브샤브칼국수(1인분 1만7000원)가 기본 메뉴이며 얼큰한 맛을 좋아한다면 송골송골 이마에 땀 맺히는 버섯 매운탕 칼국수(9000원)에 고기 사리를 추가해 먹을 것을 추천한다. 채식 위주의 식단을 즐긴다면 칼국수에 야채, 버섯 모두 추가(3000원) 가능하니 원하는 취향에 따라 선택해보자.

위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로 184 엘지 분당 에클라트 2층 운영 시간 10:00~22:00

[글과 사진 아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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