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수업' 차태현-진영, 위기 속 동공 지진..험난한 공조 수사

황소영 2021. 9. 1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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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수업'

숨 막히는 위기에 직면한 차태현과 진영이 '멘붕' 상태에 빠졌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월화극 '경찰수업' 11회에는 악의 근원을 뿌리 뽑기 위해 불도저 수사를 펼치는 차태현(유동만)과 서로의 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달콤한 로맨스를 이어가는 진영(강선호), 정수정(오강희)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앞서 경찰대학교를 위협하는 불법 도박단의 존재를 알아차린 교수와 학생들은 힘을 합쳐 합동 수사에 나섰고, 마침내 용의자 신승환(고덕배)을 체포했다. 하지만 검거 직전 강신일(서상학)에게 상황을 보고하는 이종혁(권혁필)을 비롯해 누군가와 은밀하게 통화하는 최희수(최희수 분)까지 의심스러운 정황이 포착돼 수사가 종결되지 않은 듯한 어두운 기류가 감돌았다.

성공적인 공조를 마친 뒤, 아름다운 추억을 쌓는 경찰대 교수와 학생들의 모습이 가슴을 뛰게 했다. 방학을 맞이해 여행을 떠난 강수대는 바닷가에서 신나게 뛰어놀며 한여름의 낭만을 만끽했다. 그러던 중 이달(노범태)과 유영재(조준욱)는 연애를 시작한 진영, 정수정에게 데이트의 기회를 주려고 유유히 떠났고, 지갑이 없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된 둘을 차태현과 최희수가 데리러 오게 되며 뜻밖의 만남이 성사됐다. '츤데레' 매력을 발산하는 차태현과 그의 차가운 면모에도 굴하지 않는 마이 웨이 최희수는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를 선보여 보는 이들까지 흐뭇한 미소를 짓게 했다.

행복한 시간도 잠시 상상치도 못한 인물들의 연결고리가 밝혀져 반전을 선사했다. 차태현은 신승환 검거 직전 그가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으나 신승환은 조사실에서 휴대폰에 관해 모르쇠로 일관했다. 이에 현장을 샅샅이 수색한 차태현은 타이어 사이에서 증거물을 발견해 경찰서로 직행, 그곳에서 자신의 유도심문에 걸려들었던 유태웅(한정식) 부장을 찾는 최희수를 봤다. 예상치 못한 광경에 당황한 듯 굳은 얼굴로 경찰서를 떠나 얽히고설킨 이들의 앞날에 궁금증이 더해졌다.

진영과 정수정은 '사랑의 라이벌' 추영우(박민규), 김재인(윤나래)의 동맹 작전으로 우여곡절을 겪었다. 바닷가에서 산 팔찌를 정수정에게 선물하려 했던 진영은 자신과 달리 명품을 준비한 추영우로 인해 망설였다. 추영우는 김재인에게 부탁해 정수정의 방으로 물건을 전달하는데 성공, 정수정은 이를 진영의 것으로 착각해 신이 난 모습을 보였다. 오해가 쌓여가던 중 진영은 진솔하게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선물을 전했고, 정수정은 수줍게 미소 지으며 풋풋한 새내기 커플의 면모를 보여줬다.

그런가 하면 차태현은 불법 도박단의 우두머리를 잡기 위해 전직 베테랑 형사다운 수사 본능을 발동, 끝나지 않은 직진 수사를 펼쳤다. 송진우(박철진)가 수감 된 교도소 면회실로 향한 그는 단호한 눈빛을 발산하며 신승환의 배후세력에 대해 물어봤다. 이에 "그때도 지금도 제가 드릴 말씀은 하납니다. 범인은 경찰대학에 있다는 거"라는 답을 남긴 송진우는 학교 내부에 있는 위험한 배후세력의 존재를 암시해 위태로운 기류를 자아냈다. 안타까운 두 남자의 상황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리게 했다.

방송 말미에는 차태현과 진영이 또다시 위험에 빠졌다. 차태현은 대포폰의 통화 기록에 있던 번호로 전화를 걸었고, 교수실에서 전화를 받는 누군가에게 답답한 듯 고함을 질러 날카로운 긴장감을 자아냈다. 진영은 해킹 혐의로 차태현에게 조사를 받았던 자신의 과거를 들먹이며 채팅으로 협박을 해오는 낯선 인물 때문에 충격에 휩싸였다. 두 사람은 불안하게 떨리는 동공으로 놀라움과 당혹감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을 드러냈다.

'경찰수업'은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아슬아슬한 상황에 녹아든 배우들의 감정 연기로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점차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진범은 누구인지, 차태현과 진영은 험난한 여정 끝에 악의 근원지를 찾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늘(14일) 오후 9시 30분에 12회가 방송되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wavve에서도 만날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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