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입물가 넉달째 상승..7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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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등의 전방 산업 수요 회복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입물가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향후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은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더해 주요국의 전방산업 수요 증가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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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반도체 등의 전방 산업 수요 회복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입물가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향후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수출물가도 9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8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100)는 120.79로 전달보다 0.6% 상승하면서 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2014년 4월(120.89)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1.6% 상승했다.
상승폭은 2008년 12월(22.4%) 이후 12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화학제품, 제1차 금속제품 등이 오른 영향이다.
품목별로는 원재료 수입물가가 농림수산품(1.9%)이 오른 반면 광산품(-0.7%)은 하락하면서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중간재도 1.1% 상승했다. 제1차 금속제품(1.9%)과 화학제품(1.7%)이 크게 뛰었다. 이외에 전기장비(1.5%)와 기계 및 장비(1.5%)도 모두 상승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도 전월 대비 각각 1.2% , 1.0% 상승했다. 한은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더해 주요국의 전방산업 수요 증가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8월 수출물가도 9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112.72로 2013년 8월(114.17)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2.4%나 상승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이 지난 7월 달러당 1143.98원에서 8월에는 1160.34원으로 1.4%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제1차 금속제품이 전월 대비 3.3% 상승했고, 공산품도 1.0% 올랐다. 최진만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경기 회복에 따른 전방산업의 수요 증가로 수출입 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다만 유가 하락 영향으로 상승세가 둔화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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