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대북 입장 안변해"..北 미사일 발사 논평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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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은 북한의 장거리 순항 미사일 시험 발사가 북한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장 피레르 대변인은 '주말 사이 백악관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반응했느냐'는 질문에는 "인도·태평양 사령부가 성명을 발표했다. 그것을 참조해 달라"고 말하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13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1일과 12일 신형 장거리 순항 미사일 시험 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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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백악관은 북한의 장거리 순항 미사일 시험 발사가 북한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부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캘리포니아 지역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언급했다.
장 피에르 부대변인은 '어느 시점에서 북한과 외교적으로 교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향해 북한에 관여할 준비가 여전히 돼 있다"라며 "우리의 대북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장 피에르 부대변인은 "우리 정책은 미국과 동맹, 우리의 배치된 군의 안보를 증진하는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 북한과의 외교에 문을 열어두고 이를 추구하는 조정되고 실용적인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제안은 조건 없이 언제 어디서나 만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의 외교적 노력은 변하지 않았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장 피레르 대변인은 '주말 사이 백악관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반응했느냐'는 질문에는 "인도·태평양 사령부가 성명을 발표했다. 그것을 참조해 달라"고 말하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앞서 국무부가 직접적인 논평 대신 인도·태평양사령부의 성명을 참조해 달라고 한 것과 같은 상황이다.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행위는 북한이 군사 프로그램 개발에 지속해서 집중하고 있다는 점과 함께 주변국 및 국제사회에 제기한 위협을 강조하는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 방어라는 미국 약속은 철통같다"라고 밝혔었다.
백악관과 국무부의 반응은 북한의 도발에도 불구하고 긴장을 극대화하지 않고 외교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볼 수 있다.
장거리 순항 미사일은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이 아닌 상황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참관하지도 않은 시험 발사를 이유로 북한의 자극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13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1일과 12일 신형 장거리 순항 미사일 시험 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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