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FDA 국장 "화이자 백신, 10월말에 5∼11세 접종 승인 예상"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이르면 다음 달 말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5~11세 접종을 긴급사용 승인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에선 현재 12세 이상이 접종 가능 연령이다.
코로나19 백신 제조사 화이자의 이사인 스콧 고틀립 전 FDA 국장은 12일(현지시간) 미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최상의 시나리오와 화이자가 제시한 시간표 등을 고려하면 5~11세 어린이의 백신 접종이 핼러윈(10월 31일)까지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화이자가 이달 말까지 어린이 백신 접종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 데이터는 FDA에 매우 빠르게 제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은 미국에서 16세 이상은 정식 승인을, 12∼15세는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상태다. 고틀립 전 국장은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FDA는 긍정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화이자가 수집한 데이터에 대한 신뢰가 있지만, 객관적인 결정은 FDA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0일 로이터통신도 소식통을 인용해 미 보건 당국이 5~11세 어린이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허가 여부를 다음 달 말까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건강한 10대 남자 청소년이 코로나19로 입원할 가능성보다 화이자 백신의 부작용으로 인한 심근염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 영국 가디언 등은 미 캘리포니아대 트레이시 호그 박사 연구팀이 올 상반기 기저 질환이 없는 12~17세 미국 소년들을 상대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 나타난 부작용을 분석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12~17세 소년은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에 입원하는 것보다 백신 부작용으로 심근염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4~6배 높았다.
연구팀이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 심근염 발생률을 추정한 결과 건강한 12~15세 소년은 100만 명당 162.2건, 16~17세 소년은 94건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같은 나이대에서 각각 13.4건, 13건이었다.
연구팀은 12~17세 소년이 향후 120일간 코로나19에 걸려 병원에 입원할 확률은 100만 명당 44명으로 예측했다.
연구팀은 “백신 접종 이후 부작용을 겪은 10대 소년의 86%는 병원 치료가 필요했다”며 “모더나 백신에서도 이와 비슷한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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