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FDA 국장 "화이자 백신, 10월말에 5∼11세 접종 승인 예상"

임선영 2021. 9. 13. 20:4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이르면 다음 달 말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5~11세 접종을 긴급사용 승인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에선 현재 12세 이상이 접종 가능 연령이다.

코로나19 백신 제조사 화이자의 이사인 스콧 고틀립 전 FDA 국장은 12일(현지시간) 미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최상의 시나리오와 화이자가 제시한 시간표 등을 고려하면 5~11세 어린이의 백신 접종이 핼러윈(10월 31일)까지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화이자가 이달 말까지 어린이 백신 접종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 데이터는 FDA에 매우 빠르게 제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EPA=연합뉴스]

화이자 백신은 미국에서 16세 이상은 정식 승인을, 12∼15세는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상태다. 고틀립 전 국장은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FDA는 긍정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화이자가 수집한 데이터에 대한 신뢰가 있지만, 객관적인 결정은 FDA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0일 로이터통신도 소식통을 인용해 미 보건 당국이 5~11세 어린이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허가 여부를 다음 달 말까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건강한 10대 남자 청소년이 코로나19로 입원할 가능성보다 화이자 백신의 부작용으로 인한 심근염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 영국 가디언 등은 미 캘리포니아대 트레이시 호그 박사 연구팀이 올 상반기 기저 질환이 없는 12~17세 미국 소년들을 상대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 나타난 부작용을 분석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12~17세 소년은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에 입원하는 것보다 백신 부작용으로 심근염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4~6배 높았다.

연구팀이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 심근염 발생률을 추정한 결과 건강한 12~15세 소년은 100만 명당 162.2건, 16~17세 소년은 94건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같은 나이대에서 각각 13.4건, 13건이었다.

연구팀은 12~17세 소년이 향후 120일간 코로나19에 걸려 병원에 입원할 확률은 100만 명당 44명으로 예측했다.

연구팀은 “백신 접종 이후 부작용을 겪은 10대 소년의 86%는 병원 치료가 필요했다”며 “모더나 백신에서도 이와 비슷한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