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 '포스트 코로나' 대비해 美 현장경영 강화

김경미 2021. 9. 1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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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조현준 회장(오른쪽)이 효성중공업 테네시주 멤피스 공장에서 빌 하거티 미 상원의원과 만나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 효성그룹]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포스트 코로나’ 시기를 대비해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현장 경영에 나섰다. 효성그룹은 조 회장이 최근 효성중공업의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과 텍사스주 댈러스 효성TNS 미국 법인을 방문했다고 13일 밝혔다.

조 회장은 이달 초 중공업부문의 첫 미국 생산기지인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방문하고 빌 해거티 테네시주 상원의원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조 회장은 테네시 전력청과의 사업 협력을 제안했고, 테네시주 주요 대학과 함께 하는 산학연계 프로그램 계획 등을 논의했다. 현재 멤피스공장은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증설 후에는 연간 60대의 초고압변압기를 생산할 수 있고 내년에는 1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조 회장은 또 지난 10일 미국 댈러스 효성TNS 미국법인을 방문해 전시장과 제품을 점검했다. 효성TNS는 현재 미국 소규모ATM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73%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조 회장은 미국의 금융·결제 트렌드가 디지털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 만큼 강도 높은 혁신과 기술 개발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효성TNS는 미국 금융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암호 화폐 거래용 키오스크 등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미국 시장은 바이든 정부가 전력망, 신재생에너지 등 인프라 개선에 약 1조2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첨단 산업 분야의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 조 회장은 “미국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급격히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의 핵심”이라며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고객 중심의 선제적 대응을 통해 미국 시장의 지배력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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