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안전하지만.. 실명 위험 있는 '부작용' 알아둬야"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2021. 9. 1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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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 건강똑똑 라이브 '백내장·노안 수술'편
센트럴서울안과 김균형 원장과 헬스조선 한희준 기자가 헬스조선 건강똑똑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다./헬스조선 유튜브 캡처

백내장은 우리 눈에서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노화해서 뿌옇게 혼탁해지는 것을 말한다. 누구나 나이들면 백내장을 겪는다. 그래서 질병이라고 하기보다는 누구나 겪는 '증상'이라고 보는 게 더 적절하다. 다만 백내장이 발현되는 나이는 개인차가 있어서, 증상 때문에 불편하거나 실명의 위험이 있을 정도로 병이 많이 진행됐다면 반드시 수술해야 한다. 백내장 수술은 1년에 50여만건이 시행되고 있다. 전체 수술 건수 중 가장 많은 건수이며, 독보적이다. 이유는 고령화를 꼽을 수 있다. 눈이 두 개라서 한 사람이 두 번 수술을 받는 것도 수술 건수에 영향을 준다. 이렇게 많이 시행되기 때문에, 피해 사례도 많을 수밖에 없다. 한국소비자원의 피해 구제 사례를 살펴보면, 안과 관련 구제 사례 중 백내장 수술과 관련된 사례가 늘 상위권을 차지한다.

지난 8일 오후 3시 헬스조선 공식 유튜브와 네이버TV 채널을 통해 '안전한 백내장 수술'을 주제로 헬스조선 건강똑똑 라이브가 진행됐다. 센트럴서울안과 김균형 원장이 백내장 수술을 안전하게 받기 위해 알아둬야 할 것들을 설명했다. 이날 진행된 건강똑똑 라이브는 실시간 동시 접속 기준 네이버TV 377명, 유튜브 72명이 시청했다. 백내장 수술법에 대한 많은 질문이 올라왔고, 김균형 원장이 실시간으로 답변했다.

◇많이 시행되는 만큼 안전성 최우선으로 따져야

백내장 수술은 노화 탓에 혼탁해진 수정체를 빼내고, 인공수정체를 집어넣는 수술이다. 수정체가 혼탁해지면 시야가 뿌옇게 돼서 생활하기가 불편하고 나중에는 실명까지 될 수 있어 수술을 해야 한다. 백내장 수술에 쓰는 인공수정체가 많이 발전한 덕에, 수술로 인한 생활의 편리함은 예전에 비해 커졌다. 이전에는 아예 안 보일 정도가 돼서 수술을 받는 편이었다면, 최근에는 50~60대만 돼도 수술을 받고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과거에 비해 수술 시기가 앞당겨진 것이다. 그렇다보니 인공수정체에 수명이 있어서, 언젠가는 다시 바꾸는 재수술을 해야 하는 게 아닌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김균형 원장은 "인공수정체는 20년이고 30년이고 지나도 큰 변화 없이 깨끗하게 유지된다"며 "한쪽 눈을 기준으로, 평생에 한 번 받는 수술이라 생각하면 된다"고 말한다. 일부 드물지만 몇 천명 당 한 명 꼴로 인공수정체가 뿌옇게 변하거나 인공수정체의 위치가 바뀌어서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긴 하다.

안내염, 인공수정체 탈구, 각막부전/헬스조선 유튜브 캡처​

백내장 수술은 안전한 수술이지만, 수술 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건 알아둬야 한다. 드물지만 수술 후 세균 등이 눈 안에 감염을 일으키는 안내염, 인공수정체가 제 위치를 벗어나는 인공수정체 탈구, 각막이 뿌옇게 혼탁해지는 각막부전 등이 생길 수 있다. 일부는 실명에까지 이른다. 안구건조증도 조심해야 한다. 백내장 수술 후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는데, 이미 안구건조증을 심하게 겪는 사람의 경우 수술 후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 수술 전 안구건조증을 적극적으로 치료한 뒤 수술하는 게 바람직하다.

◇​인공수정체 발전으로 상황별 렌즈 선택 가능

백내장 수술을 안전하게 성공적으로 받기 위해선 정교함이 기본이 돼야 한다. 기존에는 수술용 칼을 이용해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수술이 이뤄졌다. 최근에는 레이저 빔을 이용해 개인의 특성에 맞는 정교한 각막 제거가 가능하다. 환자 눈의 구조, 크기, 깊이 등에 따라 섬세하고 정교하게 절개하기 때문에 수술이 정확히 이뤄지고, 수술 후 안전성도 높일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인공수정체의 발전도 비약적으로 이뤄졌다. 단초점, 2중 초점 렌즈뿐 아니라 3중 초점, 4중 초점, 연속 초점 렌즈까지 등장했다. 그래서 백내장 수술로 노안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노안을 교정하는 한 방편으로 백내장 수술이 시행되는 추세이기도 하다. 렌즈는 먼 곳을 주로 보는지, 중간거리 물체를 잘 봐야 하는지, 근거리 시야가 중요한지에 따라 가장 적합한 것을 선택할 수 있다.

인공수정체 종류/헬스조선 유튜브 캡처​

기술과 장비가 발전했지만, 여전히 중요한 것은 의사의 실력이다. 김균형 원장은 "모든 수술이 그렇듯 백내장 수술은 많이 할수록 환자 상황에 가장 적합한 대응을 잘 할 수 있게 되고, 안전하고 만족도 높은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며 "수술 전 두 세 곳의 병원을 비교해보고, 수술하는 의사의 숙련도가 어느 정도인지, 병원의 장비는 잘 갖춰졌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전문가 상담 통해 수술 여부, 시기 등 결정해야

백내장은 누구도 피할 수 없지만, 최대한 늦게 오도록 하려면 생활 관리를 하는 게 좋다. 부모 중 백내장이 40~50대에 비교적 빨리 온 경우라면 자식도 백내장을 빨리 겪을 수 있다. 이런 경우라면 모자나 선글라스를 이용해 자외선이 눈을 직접 공격하지 못 하게 철저히 막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 시간을 줄이는 게 좋다. 특히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의 밝은 화면을 오래 보면 블루라이트 파장이 눈에 더 많이 작용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백내장 수술이 고민되는 경우라면, 전문가와 상담이 필수다. 김균형 원장은 "'주변 사람이 했으니 나도 해야 하나'라는 식의 판단보다는, 눈 상태를 전문가에게 객관적으로 설명 듣기를 권한다"며 "수술을 받아야 하는지, 언제, 어떤 방식으로 받아야 하는지 등을 정확히 검사하고 파악하는 게 최우선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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