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만주국에 맞선 중국 공작원 영화, 한국인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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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타공인 세계적 감독인 장예모 감독의 신작이 다소 낯설다.
공작단의 정체를 밝히려는 중국 특무대, 그리고 그 특무대 안까지 잠입한 또다른 공작원의 존재로 영화 속 이야기는 입체감을 갖는다.
사실 장예모 감독은 대규모 블록버스터 영화에선 유독 약점을 드러냈다.
조영욱 음악 감독은 <접속> <클래식> <올드보이> <신세계> 등 굵직한 상업영화에서 폭넓게 활약했고, 정두홍 감독 또한 <무사> 에서 보였던 실력을 십분 발휘했다고 한다. 무사> 신세계> 올드보이> 클래식> 접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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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필 기자]
▲ 영화 <공작조: 현애지상> 관련 이미지. |
ⓒ 조이앤시네마 |
자타공인 세계적 감독인 장예모 감독의 신작이 다소 낯설다. <홍등> <붉은 수수밭> 같은 예술 영화로 널리 알려진 그가 처음으로 첩보 장르물을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물론 블록버스터 급의 대형 프로젝트를 안 한 건 아니지만, 아름다운 화면과 유려한 촬영이 돋보이던 그의 작품에서 이 영화 <공작조: 현애지상>(아래 <공작조>)은 다소 독특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서울 용산 CGV에서 국내 언론에 먼저 공개된 해당 영화는 1931년 중국 상하이를 배경으로 한다. 일본이 세운 괴뢰 만주국에 맞서고 중국 공산당의 기간을 다지려는 전문 공작원 4인의 이야기다. 소련에서 특수훈련을 받고 중국에 투입된 4명의 공작원이 각각 흩어진 채 주요한 임무를 수행하며 겪는 여러 위기를 다루고 있다.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상상을 발휘한 결과물이라 단순 첩보물로 다가오기 보단 복잡한 정세와 당시 역사적 상황까지 생각해보게 된다. 공작단의 정체를 밝히려는 중국 특무대, 그리고 그 특무대 안까지 잠입한 또다른 공작원의 존재로 영화 속 이야기는 입체감을 갖는다. 과연 누가 배신자였고, 첩자였을까. 적인 줄 알았던 특무대 중 어떤 이가 알고 보니 동지였고, 충실한 동지인 줄 알았더니 결정적 순간에 배신해 모두를 위험에 빠뜨리기도 한다. '벼랑 끝에 서있는 순간'을 뜻하는 영화의 부제가 떠오르는 지점이다.
▲ 영화 <공작조: 현애지상> 관련 이미지. |
ⓒ 조이앤시네마 |
▲ 영화 <공작조: 현애지상> 관련 이미지. |
ⓒ 조이앤시네마 |
사실 장예모 감독은 대규모 블록버스터 영화에선 유독 약점을 드러냈다. <5월의 마중> <홍등> 등으로 서민의 삶과 그 이면에 얽힌 비극을 아름답게 전하던 장예모우 감독이었지만 <영웅: 천하의 시작> 땐 이른바 친정부 논란에 휩싸이며 평단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대표적인 서민 감독의 배신이라는 말까지 따라붙으며 대중의 비판 대상이 됐는데 여기에 굴하지 않고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오며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공작조>는 그가 선보인 블록버스터급 영화 중 가장 깊이 있으면서도 진정성 있는 메시지도 내포하고 있다. 반공산당 집안에서 나고 자란 비극 때문일까. 감독은 특정 인물들을 가치 판단하지 않고 묵묵하게 관객에게 제시만 할 뿐이다. 중국 공산당의 투쟁과 승리가 한국 근현대사 영화만큼 묵직하게 다가갈지는 의문이지만 만듦새만 놓고 보면 완성도가 높다.
이 영화엔 한국을 대표하는 무술감독 정두홍과 조영욱 음악감독이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조영욱 음악 감독은 <접속> <클래식> <올드보이> <신세계> 등 굵직한 상업영화에서 폭넓게 활약했고, 정두홍 감독 또한 <무사>에서 보였던 실력을 십분 발휘했다고 한다. 현장에서 장예모 감독은 스태프들에게 정두홍 감독의 <무사>를 참고하라고 했을 정도로 깊은 동료 의식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평점: ★★★☆(3.5/5)
영화 <공작조: 현애지상> 관련 정보 |
감독: 장예모 출연: 장한위, 위허웨이, 주아문, 친하이루, 장역 외 수입: (유)조이앤시네마 배급: ㈜제이앤씨미디어그룹 러닝타임: 120분 관람등급: 15세이상관람가 개봉: 2021년 9월 1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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