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尹, 파리떼에 5개월 헤매..조기입당 후회할 것"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지난 3월 이미 파리떼가 잔뜩 모였을 것”이라며 “그 파리를 제대로 정리 못 하면 목적 달성이 힘들 것이라 했는데 파리떼에 지난 5개월 헤매어 온 것이 윤 전 총장의 현주소”라고 평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금태섭 전 의원, 권경애 변호사가 만든 ‘선후포럼(선거이후를생각하는모임·SF포럼)’ 유튜브 생중계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15년 전에 설치던 사람이 캠프에 들어와 있다. 일반 국민이 보기에 무슨 새로운 사람이냐 그런 말 할 수밖에 없다. 새로운 사람은 배격하고 기존에 있는 자기들끼리 끼리끼리 착각한다”며 구태를 씻기 힘든 정치 현실을 지적했다.
이어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최근 ‘기존 국민의힘 사람으로는 아무것도 안된다’고 터득했고 윤 전 총장도 아마 그런 느낌을 스스로 알게 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상황과 관련해 김 전 위원장은 “캠프 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기대 섞인전망을 내놓았다.
또 김 전 위원장 윤 전 총장에 대해 “본인이 어떻게 생각했는지 모르겠고 당이 어느 정도 압력을 가했는지 모르지만 급작스럽게 당에 들어가서 본인 스스로도 그 결정에 대해서 후회하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며 “실질적으로 당에 막상 들어가서 보니까 보호 장치가 아무것도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당에서는 감정상 윤 전 총장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야당 내부에서도 공격이 같이 가해지고 그러니까 본인으로서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있다”고 분석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35% 지지도를 갖고서 대통령 출마에 대한 꿈을 가졌으면 시대의 흐름에 딱 맞게 새로운 욕구로 갔어야 했다”면서 “어떻게 된 영문인 지 당에 들어가면 더 좋아질 줄 알아서 덥석 택하게 된 것”이라고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비판적으로 바라봤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서는 “기본소득에 대한 철저한 인식 없이 포퓰리즘에 사로잡혀서 선거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재난지원금 10만원, 20만원 주는 것도 이재명 후보는 기본소득이라고 하는데 그런 게 아니다. 본질적으로 최소한 생계 유지할 수 있는 돈을 지급하지 않으면 기본소득이란 말을 쓸 수가 없다”고 했다.
김종연 전 경제부총리에 대해서는 “늦어도 작년 말까지는 준비를 완료하고 출마선언을 하지 않으면 내가 보기에 힘들었다”고 출마 시기를 아쉬워하며 “김동연 전 부총리가 출마했는지 안 했는지 아무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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