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찬 선배 모습 배우겠다"..삼성의 시선은 '3루수' 김영웅
삼성의 선택은 물금고 유격수 김영웅(18)이었다.
삼성은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22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지명권을 김영웅에게 사용했다. 김영웅은 올 시즌 고교리그 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462(52타수 24안타), 3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대형 유격수 유망주로 평가받았고 '예상대로' 삼성행을 확정했다. 삼성은 2차 지명이 열리기 전부터 김영웅을 호명할 유력 구단으로 평가받았다.
자칫 중복 투자가 될 수 있다. 삼성은 이미 1차 지명에서 서울고 유격수 이재현을 뽑았다. 신인 드래프트 가장 빠른 지명권 2개(1차 지명·2차 1라운드)를 유격수에만 사용한 셈이다. 삼성 관계자는 "1차 지명에서 유격수 이재현을 뽑았는데 그 연장 선상으로 2차 지명에서도 야수 뎁스(선수층) 강화를 목표로 했다. 그래서 상위 라운드에서 가능성 있는 야수를 픽했다"며 "김영웅은 타격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미래의 1군 3루 주전 자원으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웅은 "역사와 전통의 삼성 라이온즈에 지명받게 돼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 지금까지 저를 있게 해주신 부모님과 감독님, 코치님들이 생각난다. 김지찬 선배님의 열정 넘치는 모습을 배워서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2차 2라운드부터 외야수 김재혁(동아대)-포수 차동영(강릉고)-투수 신정환(상우고)-투수 김서준(경기항공고)-내야수 조민성(휘문고)-외야수 강도훈(대구상원고)-외야수 김상민(부산고)-투수 장재혁(경북고)-내야수 윤정훈(서울컨벤션고)을 차례로 지명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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