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유입 기대"..카페·토스證, '소수점 거래' 환호

오민지 기자 입력 2021. 9. 13. 17:18 수정 2021. 9. 1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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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오민지 기자]
<앵커>

금융위원회가 소수점 단위로 국내외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시범 운영된 소수점 투자가 이제는 일상적인 투자 방식으로 자리잡을 예정인데요,

이러다보니 MZ세대를 주력 고객으로 삼는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이 사업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됩니다.

오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금융당국이 소액투자자의 주식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외 주식을 소수점으로도 거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소수점 거래가 허용되면 한 주 단위보다 더 적은 단위로 투자할 수 있어 젊은 세대 소액투자자의 고액주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2030 소액투자자를 주요 타깃층으로 삼은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은 소수점 거래 허용에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해 3월 이후 신규 주식투자자를 분석한 결과 투자자산이 1천만원 이하인 소액투자자가 77.4%, 연령대는 2030인 투자자가 54.1%에 달했습니다.

이처럼 2030 소액투자자의 유입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이들을 주 고객으로 삼고 있는 두 신생 증권사는 이번 소수점 투자 서비스로 성장의 물꼬를 트겠다는 계획입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 말 오픈 예정인 MTS를 통해 연내에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를 선보일 예정이고 토스증권도 4분기 중 도입 준비 중인 해외주식 투자 서비스에 발맞춰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도입도 서두르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에 혁신금융서비스로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를 시행했던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역시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적극적으로 신시장 확대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소수점 거래의 경우 수수료가 비싸고 소수점 단위 주문을 온전한 한 주로 만들기 위해 매매 체결이 지연된다는 문제 등은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이밖에도 온주 단위로 부여되는 주주 권리가 소수점 단위로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국내주식의 경우 한국예탁결제원이 소수점 투자 지분의 의결권을 대행하게 한다는 방침입니다.

전문가들은 소수점 투자 지분이 전체 주식 대비 비중이 크지 않아 의결권 문제가 당장 논란이 되지는 않겠지만 차차 개선할 필요는 있다는 의견입니다.

[김민기/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가령 기업의 의사결정, 액면분할이든 증자든, 감자든. 여러 의사 결정과 관련된 주권의 권리가 있는데 그런 부분도 향후 소수점 거래와 관련해서 확대되는 방향으로 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번 소수점 거래 허용으로 증권업계 후발주자인 카카오페이와 토스증권이 국내 주요 증권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오민지입니다.
오민지 기자 om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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