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은 회장 "HMM 임단협 환영..경영정상화는 우려"

김민석 2021. 9. 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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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최근 극적으로 타결된 HMM의 임금단체협상 결과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중장기적인 경영정상화 계획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이 회장은 "HMM 임단협 시 노사TF에서 향후 3년간 합의 방안 마련은 일진보한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경영정상화 계획 수립을 위해서는 3년 이상의 다년 기준 임단협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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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뒤 경영 악화 우려 있어"
"다년 단위 임단협 도입 필요"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13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취임 4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KDB산업은행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최근 극적으로 타결된 HMM의 임금단체협상 결과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중장기적인 경영정상화 계획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13일 이 회장은 온라인으로 취임 4주년 간담회를 열고 "HMM이 노사 협의 기반으로 무사히 임단협을 체결한 부분은 환영하지만 중장기적으로 회사를 어떻게 정상화할 것인지를 협의해야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일 HMM 사측과 육·해상 노조는 7.9%의 임금 인상률에 합의한 2021년 임금협상 합의안에 서명했다. 격려금은 650% 수준으로 지급된다. 노사는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임금 경쟁력 회복과 성과급 제도 마련을 위한 노력도 기울일 예정이다.


우선 이 회장은 "HMM 임단협 시 노사TF에서 향후 3년간 합의 방안 마련은 일진보한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경영정상화 계획 수립을 위해서는 3년 이상의 다년 기준 임단협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운임임금이 올라가면서 HMM의 실적이 상승한 측면이 있는 만큼, 내년과 2년 뒤 경영이 악화될 가능성을 대비한 경영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HMM의 호황이 컨테이너선 수주를 지원한 정책과 조선업에 우호적인 시장 상황의 영향인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며 "과거 누적 적자가 4조6000억에 달했던 적도 있는 만큼 내후년에는 적자로 돌아설지도 모르기 때문에 현재 좋은 시황에서 얻은 수익으로 정상화 기반을 다지는게 중요한 시점이다"라고 피력했다.


이어 "노사협상 과정에서 보면 어려움은 끝났고 잔치만 남은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은데 향후 지속적인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구조조정 과정에서 '호봉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도 드러냈다. 이 회장은 "호봉제가 제 역할을 하면서 퇴직기간은 얼마 안 되지만, 임금이 높아 기업 미래와 관계없이 버티는 풍토도 있기 때문"이라며 "원활하게 미래를 내다보면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정상화하는데 호봉제가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HMM 매각과 관련해서는 아직 뚜렷한 계획은 없다는 의견을 되풀이했다. 다만, 향후 원활한 인수합병(M&A)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산은이 보유한 HMM 지분을 조금 낮추는 방식을 사용할 수 있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향후 HMM 관리주체가 되는 해양진흥공사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이 맞다"며 "지금 당장 매각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큰 방향성으로 봤을 때 정부와 시장 여건을 감안해 많은 유관기관과 협의를 통해 지분을 매각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HMM 향후 영구채 처리 방향에 대해서는 "해운재건 5개년 계획 추진에 따라 정부정책에 입각해 영구채를 지원한 것이기 때문에 처리방안 역시 유관기관 정부와 협의해서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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