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친일작가 논란 전봉준 장군 동상 철거 '역사 유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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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시가 13일 정읍황토현전적 내 전봉준 장군 동상과 부조를 철거했다.
이날 철거된 전봉준 장군 동상은 친일 인명사전에 등재된 조각가가 제작해 학계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철거를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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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박용주 기자 =전북 정읍시가 13일 정읍황토현전적 내 전봉준 장군 동상과 부조를 철거했다.
이날 철거된 전봉준 장군 동상은 친일 인명사전에 등재된 조각가가 제작해 학계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철거를 요구해왔다.
특히 반일 투쟁에 앞장선 농민군 지도자를 친일 조각가가 제작한 동상을 세워 역사적 모순이라는 비판이 팽배했다.
이에 따라 국가지정문화재 구역에 자리한 전봉준 장군 동상은 지난 4월 문화재청의 현상변경 허가 승인을 받아 전격 철거가 결정됐다.
시는 이날 철거한 동상은 이동과정에서 훼손을 막기 위해 포장 작업을 거쳐 15일 정읍시립박물관에 보관할 예정이다.
유진섭 정읍시장은 “동상 철거를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학계와 시민들의 염원을 받드는 것이 동학농민군이 꿈꿔왔던 길을 가는 것으로 생각했다”며 “새롭게 제작되는 동상은 과거 수직적 위계질서의 구도를 타파한 수평적 작품으로 동학의 ‘인내천’ 정신을 살리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읍황토현전적(사적 제 295호)은 1894년 동학농민군이 관군과의 최초의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역사적인 장소로, 정부는 농민군이 대승을 거둔 ‘황토현 전승일’을 기리기 위해 5월 11일을 ‘동학농민혁명 기념일’로 제정하고 매년 국가기념식을 열고 있다.
yzzpar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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