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 김소연이 연기하면서도 충격 받은 천서진의 악행은 무엇?

라효진 2021. 9. 1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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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까지 약 1년 동안의 대장정을 마친 김소연.

지난해 10월, '막장 대모' 김순옥 작가가 SBS 〈펜트하우스〉로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드라마 팬들은 환호했습니다. 마라톤을 100m 달리기처럼 뛰는 엄청난 전개 속도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설정을 다시 볼 수 있으리란 기대 때문이었죠. 그 기대 만큼 시즌1은 대성공이었습니다.

이후 두 개의 시즌을 더 거치며 시청자들의 악평도 받았던 〈펜트하우스〉는 10일 막을 내렸습니다. 방영 기간 약 1년, 촬영 기간을 합하면 1년 반 동안의 대장정이었죠. 이 드라마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을 꼽으라면 많은 사람들이 주단태(엄기준), 그리고 김소연이 연기한 천서진을 언급할 겁니다. 나쁜 짓도 많이 했고, 죽인 사람도 많기 때문이죠.

김소연 인스타그램

특히 〈펜트하우스〉가 아닌 다른 방송에서 김소연의 모습을 본 이들이라면 그와 천서진이 동일 인물이란 것에 매번 놀랐을 거예요. 〈펜트하우스〉에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이 김소연의 인성 칭찬을 하지만, 드라마 속 천서진은 인성이랄 것이 없는 캐릭터니까요.

그는 〈펜트하우스 3〉이 끝난 최근 천서진을 다시 돌아봤습니다. 스스로 천서진 캐릭터를 "악마에게 심장을 판 것 같다", "용서가 안 됐다"라고 평한 김소연. 그러면서도 천서진을 실제로 만난다면 좋은 친구가 되어주고 싶다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천서진이 다니는 고등학교 친구로 태어나 아닌 행동은 아니라고 말해주고, 성악을 잘 하는 부분을 칭찬도 해 주고 싶다고 했어요. 그래서인지 김소연은 마지막 회 방영 날 인스타그램에 "서진아. 2등이면 어때. 너 참 잘했어. 사랑했어. 사랑했어 천서진. 잘가"라는 글을 적기도 했습니다.

그런 김소연이 연기를 하면서도 충격을 받은 천서진의 악행을 언급했습니다. 먼저 시즌3에서 오윤희(유진)을 벼랑으로 떠밀어 살해하는 장면이었는데요. 그는 "'이렇게까지 해야 했나'라는 생각에 윤희에게 미안했다"라며 "(오윤희를 연기한) 유진에게 따로 문자까지 보냈다. 그러고 나서야 겨우 잠들 수 있었다"라고 고백했죠.

그는 또 한 장면에서도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세 개의 시즌 내내 천서진과 오윤희 사이를 갈팡질팡하던 하윤철(윤종훈)의 마지막 한 마디 때문이었는데요. 시즌3 말미 하윤철은 천서진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건물에서 추락하고, 깜짝 놀라 달려온 천서진을 오윤희로 착각한 채 "사랑했다 윤희야"라고 말합니다. 김소연은 "그 순간 번개를 맞은 듯 했다. 저도 사람인지라 그 얘기를 듣는데 상처를 받아서 드라마 속 표정이 나왔다"라며 "완벽한 패배감이 들었다"라고 설명했죠.

최종회에서 직접 머리를 짧게 자른 장면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수감돼 있던 천서진은 딸 하은별(최예빈)을 만나러 가는 길에 긴 머리를 싹둑 자르는데요. 그는 "1주일 동안 고민을 했는데 가발로 이 여자를 보내면 안될 것 같았다"라고 했어요. 천서진에게 받은 선물이 많은 만큼, 김소연이 천서진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은 머리를 실제로 자르는 것이라 생각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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