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 증산 유지에도 VLCC 시황 부진.."선박 해체시장 회복해야"

김민희 2021. 9. 1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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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국 증산 계획에도 초대형 유조선(VLCC)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국 선박 해체시장이 회복해야 유조선 시황도 부진을 벗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류희영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연구원 "영국 해운조사기관 깁슨은 OPEC+가 매달 40만 배럴의 증산을 시행했으나, 이는 VLCC 수요로 환산 시 월간 4척 정도에 불과해 선박 해체시장이 회복하지 않는 한 유조선 시황도 부진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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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원유 생산량 증산 유지 결정에도 VLCC 운임·용선료 약세
운임지수 32포인트로 올초 40포인트 대비 18% 감소
선박 해체가격 상승에도 폐선 5척 그쳐..공급과잉 해소 안 돼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한국조선해양

산유국 증산 계획에도 초대형 유조선(VLCC)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해소가 늦어지고 있고 선복 과잉 현상이 지속되며 시황 회복도 더뎌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OPEC+(오펙플러스)는 20차 회의를 통해 연말까지 매달 일일 생산량을 40만 배럴 증산하는 결정을 유지했다. 경기 회복이 가속화되면서 기존 증산 정책을 유지하기로 확정한 것이다. 직전 19차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지난 8월부터 매월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산유국들의 증산 계획 유지에도 유조선 시장 시황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물동량이 늘어나는 것은 VLCC 시황에 긍정적이지만, 예상보다 코로나19 위기 해소가 늦어지고 있고 국경 이동 제한 등으로 타 원자재 대비 원유가 더디게 소비되는 까닭이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분석업체 클락슨에 따르면 VLCC 운임지수(WS)와 용선료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9월 첫주 VLCC 중동~중국 운임지수는 32.9포인트로, 올해 최고치 40포인트에서 18% 감소했다. 용선료도 하락세다. VLCC 1년 용선료는 일 1만9000달러로 올 최고치 2만4125달러에서 21% 급감했다.


선복 공급과잉이 해소되지 않는 것도 VLCC 시황 부진의 요인으로 꼽힌다. 노후 유조선 선주들이 시황 회복을 기대하며 VLCC 폐선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VLCC 해체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음에도 올해 선박 해체 실적은 5척에 그쳤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VLCC를 해체해 얻는 고철가격이 LDT(경화배수톤·선박의 순수한 철 무게)당 509달러까지 올랐다. 지난해 LDT당 357달러 수준과 비교했을 때 42% 증가한 수치다.


결국 선박 해체시장이 회복해야 유조선 시황도 부진을 벗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류희영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연구원 “영국 해운조사기관 깁슨은 OPEC+가 매달 40만 배럴의 증산을 시행했으나, 이는 VLCC 수요로 환산 시 월간 4척 정도에 불과해 선박 해체시장이 회복하지 않는 한 유조선 시황도 부진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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