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결점 이닝 기록하고 퍼펙트게임 날린 슈어저..통산 3000K 대기록 달성 '역대 19번째'

차승윤 2021. 9. 1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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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우완 투수 맥스 슈어저. 사진=게티이미지

LA 다저스의 에이스 맥스 슈어저(37)가 통산 3번째 무결점 이닝(immaculate inning)과 통산 3000번째 탈삼진을 기록했지만, 통한의 피안타 1개로 퍼펙트게임까지는 성공하지 못했다.

슈어저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8이닝 1피안타 9탈삼진을 기록하고 시즌 14승(4패)을 챙겼다. 이날 슈어저는 7회까지 문자 그대로 완벽한 호투를 펼쳤다. 7이닝 동안 단 한 명의 타자도 내보내지 않으며 퍼펙트게임에 도전했다.

개인 통산 3번째 무결점 이닝, 통산 3000번째 탈삼진이라는 대기록도 추가했다. 무결점 이닝은 공 9개, 삼구 삼진 3개로 타자를 완벽히 제압하며 이닝을 마무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슈어저는 이날 2회 초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에릭 호스머, 토미 팸을 맞아 모두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결점 이닝을 완성했다. MLB 역사상 무결점 이닝 3회를 달성한 투수는 슈어저를 제외하면 다저스의 원조 에이스 샌디 쿠팩스. 보스턴의 에이스 크리스 세일 둘 뿐이다.

통산 3000탈삼진도 달성했다. 이날 전까지 2994탈삼진을 기록 중이던 슈어저는 4회까지 삼진 5개를 추가하며 대기록 달성에 하나만을 남겼다. 대기록을 허용한 건 5번 타자 호스머였다. 5회 초 1사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호스머는 2스트라이크를 먼저 당한 후 풀카운트까지 유인구를 골라내며 끈질기게 버텼지만, 스트라이크존 코너로 들어오는 88.2마일(약 142㎞) 체인지업에 헛스윙하며 대기록의 대상이 됐다. 슈어저는 6회 이후에도 탈삼진 3개를 추가하며 3003탈삼진으로 개인 기록을 경신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19번째 기록이다. 이제 현역 최다 기록 보유자인 저스틴 벌랜더(3013탈삼진)도 가시권이다.

대기록 도전은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절정의 페이스를 계속 유지한 슈어저는 8회 1사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내보내지 않고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투구 수도 82구로 여유로웠다. 하지만 3000탈삼진 대기록을 허용했던 호스머가 이번엔 발목을 붙잡았다. 체인지업에 두 번 당하지 않았다. 호스머는 8회 1시 상황에서 슈어저가 존 아래로 던진 85.7마일 체인지업(약 138㎞)을 건져내 우익수 무키 베츠의 키를 넘는 2루타로 퍼펙트 행진을 깨부쉈다.

대기록 도전을 마친 슈어저는 8회를 땅볼과 탈삼진으로 막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투구 수는 92구로 여유로웠지만 8-0으로 점수 차가 벌어지자 무리하지 않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적 후 대활약 덕분에 시즌 막판까지 사이영상 레이스를 계속할 전망이다. 이날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2.17까지 끌어내리며 전날 코빈번스(평균자책점 2.25)가 차지했던 1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이닝(195⅓이닝)과 탈삼진(225개) 1위인 잭 휠러와 이닝 2위(186이닝)와 평균자책점 3위(2.32)를 기록 중인 워커 뷸러가 경쟁하던 사이 슈어저와 번스가 경쟁에 합류했다.

슈어저(162이닝)와 번스(152이닝) 모두 이닝 소화는 부족하지만 평균자책점, 탈삼진,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에서 눈에 띈다. 슈어저는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 2위(219개)고 번스는 평균자책점 2위, 탈삼진 3위(210개)에 fWAR(팬그래프 기준 WAR) 7.1을 기록 중이다. 투표자들이 소화 이닝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수상자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차승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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