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해운사 수익, 2008년 이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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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해운업체들의 수익이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해운 컨설팅업체 클락슨에 따르면 8월 해운업체들은 하루 3만7400달러(약 4385만원)를 벌었다.
해운사들의 하루 수익은 지난해 8월만 해도 1만3300달러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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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세계 해운업체들의 수익이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해운 컨설팅업체 클락슨에 따르면 8월 해운업체들은 하루 3만7400달러(약 4385만원)를 벌었다. 하루 4만4800달러를 벌었던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다.
해운사들의 하루 수익은 지난해 8월만 해도 1만3300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위축된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해운사 수익도 급증하고 있다. 수요 회복에 따라 유조선과 가스선을 제외한 대부분 선박의 운임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컨테이선이 운임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유럽으로 40피트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데 드는 운임은 1만4287달러에 달한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500% 이상 치솟은 금액이다.
세계 3위 컨테이너업체인 프랑스의 CMA CGM은 지난 9일 성명을 내고 고객사와의 관계를 생각해 내년 2월까지 더 이상 운임을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고객사를 배려하는 호기를 부릴 수 있을 정도로 이미 충분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뜻이다.
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선박 운임 상승의 배경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부 항만에서 하역 작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상품 공급이 제 때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항만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10일 기준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로스앤젤레스(LA)와 롱비치의 항만에 입항하기 위해 외항에서 정박 중인 선박이 54척이라고 전했다. 이는 2주 전보다 14척 증가한 것이라며 공급망 혼란이 여전히 지속 중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LA 항만에 따르면 선박이 입항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8월 말 평균 7.6일에서 현재 8.5일로 늘었다.
대형 선박 중개업체인 영국의 애로우 쉽브로킹 그룹의 알렉산드라 알라타리 애널리스트는 "컨테이너선 운임은 말도 안 되는 수준이고 벌크선 운임도 마찬가지"라며 "현재 여건을 감안했을 때 현재의 운임이 내년에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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