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하3' 김소연 "♥이상우, 멘탈관리+조언 多..용기 얻어" [엑's 인터뷰②]

하지원 2021. 9. 1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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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김소연이 '펜트하우스'를 촬영하는 동안 남편 이상우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3'는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이다. 

극 중 타고난 금수저 유명 소프라노 천서진 역을 맡아 대체불가 열연을 펼쳤던 김소연은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화상인터뷰를 진행, '펜트하우스' 촬영 현장과 더불어 배우들 간의 호흡, 남편 이상우 등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매회 살벌한 마라맛 전개로 충격과 반전을 선사했던 '펜트하우스3'. 드라마 속 내용과는 달리 촬영 현장은 웃음이 가득했다고. 김소연은 "긴 시간을 촬영하면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의 성향이 나오는데 아쉬운 점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색을 안 하고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많이 배웠던 현장이다"라며 감사함을 드러냈다.

먼저 김소연은 딸 하은별 역을 맡아 긴 시간 동안 함께 호흡한 최예빈에 대해 "은별이 연기가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 예빈이한테도 '나는 은별이 역할 너의 반도 못했을거다'라고 얘기하곤 했다. 예빈이가 은별이었기 때문에 저도 엄마 역할에 몰입할 수 있었다. 은별이로서 연기를 너무 잘해줬고 특히 시즌3 10부 와인 마시는 신에서는 제가 연기한 게 아니고 은별이 연기를 다 받아줬던 것 같다. '엄마, 미안해. 이제 다 괜찮아질 거야. 내가 엄마 도와줄게'라고 할 때 은별이 표정을 보는데 연기할 게 없더라. 은별이만 바라보면 될 정도로 호흡이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극중 천서진과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악행을 선보였던 엄기준(주단태 역)에 대해서는 "사람을 해하는 주단태가 굉장히 힘든 캐릭터였을 텐데 현장에서 웃으면서 멘탈 관리도 잘하시고 덤덤히 연기를 하셨을까 하는 존경스러운 마음이 들었다"라고 전했고, 이지아(심수련)에 대해서는 "정말 심수련 같아서 더 좋았다. 처음 만났을 때도 '심수련은 이지아 아니면 누가 해'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아하고 아름답고 목소리도 심수련이다. 심수련이 인간이면 이지아로 태어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전 매력으로 털털함을 갖고 있다. 연기하면서도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유진(오윤희)에 대해서는 "유진이랑은 친분이 있었지만 연기하는 건 처음이었는데 너무 좋았다. 오윤희와 천서진의 서사도 재밌게 읽었고 연기했는데 그 오윤희가 유진이어서 너무 좋았다. 이유가 뭔지는 표현을 못 하겠는데 너무 편했고 유진이는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신경을 안 쓰고 남루한 모습으로 나올 때가 많았는데 방송으로도 너무 예뻐 보였고 실제 모습도 너무 천사 같고 그래서 유진이랑 연기해서 너무 좋았다. 끝에 가서는 별로 못 봐서 아쉬울 정도로 유진이가 보고 싶고 좋았다"라고 전했다.

부부로 호흡을 맞췄던 윤종훈(하윤철)에 대해서는 "고마운 게 많다. 하박사가 윤종훈이었기 때문에 훨씬 더 몰입을 할 수 있었다. 너무 착하고 친절하고 예의 바르다. 시즌1에 하윤철과 매번 싸워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거를 현장에서 윤종훈과 얘기하면 다 해결이 된다. 같은 고민을 함께 나누고 그 상대가 편안하게 해주고 연기도 잘해서 '이렇게 좋은 배우가 있다'고 떠들고 다닐 거다"라며 웃어 보였다.


'펜트하우스'에는 김소연의 남편 이상우가 기자로 출연해 호흡을 맞춘 것도 매우 화제가 됐었는데 함께 촬영한 소감은 어땠을까. 김소연은 "상우 오빠에게 고마움이 많다. 연기할 때 대사도 맞춰주고 제 멘탈 관리에 너무 도움이 됐다. 모니터를 찍어 보여주는데 잘했을 때 너무 잘했다고 칭찬해 주고 큰 용기가 생겼고 어떨 때는 가족만이 할 수 있는 솔직한 말도 해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소연은 "오빠의 특별 출연이 어색했다. 너무 쑥스러웠고 얘기했을 때 흔쾌히 허락해줬다"라고 덧붙이며 이상우를 향한 애틋한 마음과 고마움을 전했다.

김소연이 생각하는 '아 이 장면은 진짜 열심히 했고 잘했다'싶은 명장면은 무엇일까. 김소연은 '펜트하우스' 시즌1 15회의 피아노 신을 꼽았다. 김소연은 "피아노는 다시 보고 싶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했다. 그 장면뿐만 아니라 천서진을 연기하면서는 인생을 살면서 이런 신들을 또 연기할 날이 있을까 영광스러운 신들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애정 가는 회차도 시즌1의 15회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는 내가 과연 이 15회차를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심했고 나한테 벅찬 회차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무사히 끝나고 피아노 치고 아빠의 그런 걸 찍고 집에 갈 때 얼마나 마음이 후련했는지 모른다"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김소연은 "동생만 예뻐한 아버지에게 인정받으려고 노력했고 그런 게 있는데 대본에 현실감 있고 처절하게 잘 써주셔서 그런지 몰라도 그 장면을 연습조차 못할 정도였다 한 문단만 읽어도 목이 메였다. 입밖으로 내면서 연습을 하는데 15회차에 아버지한테 무릎 꿇고 얘기하는 건 손으로 써서 대사를 외웠다. 리허설을 할 때도 리허설을 못했다. 계속 감정이 올라왔다"라고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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