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⑤] '보이스' 변요한 "인생 최고 몸무게, 자연스레 찌들었다"

조연경 2021. 9. 1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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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요한이 '보이스'를 통해 강렬한 액션과 거친 비주얼을 선보인 비화를 전했다.

영화 '보이스(김선·김곡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변요한은 13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촬영하며 한계를 느낀 지점들이 있었냐"는 질문에 "체력적으로는 없었던 것 같다. 다행히 나를, 나의 신체적인 어떤 정신력을 뛰어넘을 수 있을 만큼 훈련을 해서 그런 부분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다만 콜센터에 처음 들어갔을 때 소름이 끼치더라. 그때 좀 '내 대본 분석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을 본능적으로 했다. 가해자를 보니까 감당이 안 되더라.그런 순간들이 버겁기는 했다"고 밝혔다.

그야말로 온 몸을 던졌고, 스스로 "죽을 만큼 열심히 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렇게 완성 된 여러 액션 시퀀스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액션 시퀀스가 있냐"고 묻자 변요한은 "다 열심히 하기는 했는데, 엘리베이터 액션이 아무래도 기억 남는다. '사람이 저럴 수 있어?'라는 의문점이 들 수 있지만, 공간과 상황만 다를 뿐이지 절박하다면. 간절하다면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많이 멋있지 않고, 조금은 투박해도 몸의 움직임으로도 진정성을 보여주자. 진실함을 보여주자'는 마음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며 "솔직히 액션이 힘들긴 했다. 힘이 두 배로 들어가야 하는 액션 콘셉트였던 것 같다. 뭔가 서로 '탁탁탁' 해서 나올 수 있는 액션이 아니다 보니까 더 많은 약속이 필요하기도 했고, 더 많은 체력이 요구되기도 했다. '사람이 이렇게 싸웠는데 그 다음을 진행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도 '사람이니까 그럴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목표의식이 있다면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 더 힘든 일을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니까"라고 털어놨다.

한서준으로 분한 변요한은 사건과 상황과 액션이 진행 되면 진행 될 수록 변요한 본연의 말끔한 얼굴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의 비주얼을 선보인다. 상처는 기본, 헝클어진 헤어스타일에 덮수룩한 수염도 눈에 띈다.

"나 혼자만의 의견이 아니라 모든 팀의 의견이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수용해서 가고 싶었다"고 운을 뗀 변요한은 "사실 원래는 좀 더, 이렇게 좀 더… 탄탄하다고 해야 하나? 기존에 있는 액션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멋있게 가고 싶었는데, 대본을 볼 수록 그게 아닌 것 같더라. 그래서 많이 체중도 많이 불렸다. 나에게 있어서는 최대치의 몸무게였다"고 고백했다.

또 "신발도 일부러 워커를 신어 빠르지 않고 다소 무겁게 비춰지기를 바랐다. 복싱을 오래해서 발이 총총총 가벼운데, 그걸 많이 눌러 주려 애썼다. 액션스쿨 감독님도 '워커 신어라. 그래야 안 뜬다'는 말씀을 해주셨다"며 "외형적인 부분 역시 스태프들의 의견을 많이 들으려고 했는데, 시간 경과에 따라 자연스럽게 계속 찌들었던 것 같다. 수염이 나면 나는대로, 머리카락이 길면 긴 대로, 새치가 있으면 있는대로 뒀다"고 귀띔했다.

과거 액션 장르에 대한 희망을 내비치기도 했던 변요한은 "맞다. 액션이 찍고 싶었고, 액션 부분으로는 기초체력을 잃지 않기 위해 지금도 계속 운동을 하고 있다. 멋있는, 또 다른 형태의 액션 영화가 있다면 더 가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덧붙였다.

'보이스'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덫에 걸려 모든 것을 잃게 된 서준(변요한)이 빼앗긴 돈을 되찾기 위해 중국에 있는 본거지에 잠입, 보이스피싱 설계자 곽프로(김무열)를 만나며 벌어지는 리얼범죄액션 영화다.

극중 변요한은 보이스피싱으로 모든 것을 잃고 본거지에 직접 뛰어드는 피해자 한서준을 연기했다. 한서준은 피해자들의 목숨과도 같은 돈을 되찾기 위한 절박함, 범인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쫓는 냉철함, 본거지에 직접 잠입하는 대담함을 모두 보여주는 캐릭터로, 변요한은 세심한 감정 표현은 물론 몸을 아끼지 않는 액션까지 치열한 과정을 거쳐 한서준을 완성했다. 영화는 15일 추석시즌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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