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초대석] 온화한 성품의 등단시인..몇 안 되는 내부승진 산림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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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암 산림청장(사진)은 2010년 산림문학을 통해 문단에 발을 들인 등단 시인이다.
산림청에서 동고동락한 동료 선·후배에게 헌시(獻詩)를 전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산림청에서 최 청장은 내부승진을 통해 차장과 청장의 자리에 오른 몇 안 되는 인물로도 꼽힌다.
실제 산림청에서 내부승진으로 청장에 오른 인사는 초대 김영진 전 청장(1967년~1971년)부터 현 청장(33대)에 이르기까지 총 6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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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최병암 산림청장(사진)은 2010년 산림문학을 통해 문단에 발을 들인 등단 시인이다.
산림청에서 동고동락한 동료 선·후배에게 헌시(獻詩)를 전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다가 승진·퇴직 등을 이유로 자리를 비우게 된 동료에게 시를 통해 이별의 아쉬움을 전하고 앞으로의 건승을 기원한 것이다.
최 청장에게 시는 산림에 내재된 문화·인문학적 가치를 발굴해 작품으로 승화하는 과정이 되기도 한다.
산림을 원형 그대로의 자연으로만 보지 않고 문학적 가치를 내포한 대상으로 관찰, 작품을 통해 우리 산림에 깃든 문화·정신적 가치를 대중에 알리고 싶다는 것이 창작활동에 밑천이 됐다.
최 청장이 지금껏 쓴 시는 줄잡아 100여편. 최 청장은 그간 써온 시를 엮어 2018년 ‘어느 숲지기의 꿈, 나무처럼’이라는 제하의 시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이러한 최 청장의 행보는 관료주의적인 조직문화에 감성을 더해 가족 같은 분위기의 직장문화를 조성하는데도 앞장서 왔다는 내부평가로 이어진다.
산림청에서 최 청장은 내부승진을 통해 차장과 청장의 자리에 오른 몇 안 되는 인물로도 꼽힌다.
실제 산림청에서 내부승진으로 청장에 오른 인사는 초대 김영진 전 청장(1967년~1971년)부터 현 청장(33대)에 이르기까지 총 6명에 불과하다.
더욱이 전임 청장에 이어 연속으로 내부 차장·청장 승진을 하게 된 것도 이례적 사례로 꼽힌다.
청장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지난 30년간 최 청장은 산림청에서 산림정책과장, 산림이용국장, 산림보호국장, 산림복지국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산림행정 전문가로서의 면모도 쌓았다.
특히 산림정책과장으로 재직할 당시에는 최근 이슈 되고 있는 탄소중립과 관련된 탄소흡수원법 제정과 산림탄소상쇄제도 도입 등에 역할을 하고 산림이용국장 재직 때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해 산림을 통한 국민복지 기반을 구축했다.
또 기획조정관 자리에선 국민 안전을 위한 미세먼지 대응, 도시 숲 조성, 임업인을 위한 산림정책자금, 숲 가꾸기 등의 예산을 확보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현재는 산림청장으로 재임하면서 우리 숲에 깃든 산림문화자산을 하나 둘 찾아내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일에 역점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 청장은 "청장 임기 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여럿 있지만 그중에서도 숲이 가진 다양하고 가치 높은 기능을 현 세대부터 미래 세대에게까지 오롯이 지속·유지될 수 있게 하는데 집중하고자 한다"며 "산림이 국민을 위해 가치 있게 활용되고 공익적 가치와 임업인 등 이해관계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매개가 될 수 있게 산림경영에 내실을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최병암 산림청장 프로필
▲1966년 생 ▲인천 광성고 ▲중앙대 법학과 ▲인하대 행정학 석사 ▲영국 리즈대 생태경제학 석사 ▲행정고시 36회 ▲산림청 산림보호국장 ▲산림청 산림복지국장 ▲산림청 기획조정관 ▲산림청 차장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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