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보이스' 변요한 "보이스피싱 범죄, 명확히 공유하고 싶었다"

조연경 2021. 9. 1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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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번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강조한 변요한이다.

영화 '보이스(김선·김곡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변요한은 13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보이스' 참여 이유에 대해 "내가 인류애적인 사건들에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다. '그것이 알고싶다' '실화 탐사대' '궁금한이야기Y' 같은 프로그램도 자주 본다"고 운을 뗐다.

변요한은 "그 중 보이스피싱 범죄는 가해자가 있지만 얼굴을 볼 수 없고 찾을 수 없다. 그런 부분이 위험하다는 생각을 했고, 진화되는 범죄라는 생각이 들어서 나 스스로도 경각심을 느꼈다. 촬영하면서도 '이 촬영이 다 끝나고 크랭크업하면 무엇이 남을까' 싶었는데, 처음 대본을 봤을 때 마음이 이어졌다.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싶다. 공유하고 싶다' 배우로서 할 수 있는건 공유니까"라고 진심을 표했다.

또 "처음 시작하는 소재는 예민하게 받아 들이거나, 관련 의견들이 많아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보이스'는 상업영화 틀 안에서 보이스피싱에 대한 경각심을 명확하게 말씀 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욕심내고 싶었던 부분들도 있었지만, 제일 중요한건 비일비재한 사건 속에서도 내가 체감할 수 없는 사건까지 보여드리는 것이었다. 거기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극중 변요한은 보이스피싱으로 모든 것을 잃고 본거지에 직접 뛰어드는 피해자 한서준을 연기했다. 한서준은 피해자들의 목숨과도 같은 돈을 되찾기 위한 절박함, 범인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쫓는 냉철함, 본거지에 직접 잠입하는 대담함을 모두 보여주는 캐릭터로, 변요한은 세심한 감정 표현은 물론 몸을 아끼지 않는 액션까지 치열한 과정을 거쳐 한서준을 완성했다.

변요한은 "소재가 보이스피싱이고, 보이스피싱 하면 피해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소재만 들어도 느끼셨을 것이라 생각한다. 대본에도 피해자의 마음으로만 나와 있더라"며 "그래서 피해자에 대한 조사를 하지 않았다. 내가 영화와 캐릭터를 위해 실제 피해자 분들을 조사한다는건 너무 잘못된 것 같았다. 부족하더라도 그냥 연기를 하면서 최대한 시나리오에 몰입하고 싶었다. 그러다보니 심각성이 더 많이 느껴지고 불편한 진실들을 맞이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변요한이 찾은 해답은 결국 절박함이었다. "본거지에 침투해 나아간다는 것. 그 자체를 한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최대치의 한계라고 봤다"는 변요한은 "대본을 보면서 '정말 이런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응원해 줄 것인가'라는 의문도 함께 들더라. 액션을 통해 피해자의 절박함을 표현하고 싶었지만, 러닝타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조절은 필요했다. 다만 실제 형사 분들은 비교도 안 될 만큼 힘든 시간을 보낼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마음 던져서 끝까지 가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보이스'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덫에 걸려 모든 것을 잃게 된 서준(변요한)이 빼앗긴 돈을 되찾기 위해 중국에 있는 본거지에 잠입, 보이스피싱 설계자 곽프로(김무열)를 만나며 벌어지는 리얼범죄액션 영화다. 영화는 15일 추석시즌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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