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폴더블 '열풍'에.. 애플·샤오미 신제품 '반격'

구은모 2021. 9. 1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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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14일 아이폰13 첫선, 변화 적을 듯.. 가격 낮출 수도
샤오미, 애플과 같은날 공개.. T11 시리즈로 공격적 행보
삼성, 갤S21 FE 곧 선보일 예정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3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시장 흥행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애플과 샤오미가 연이어 신형 스마트폰을 꺼내들며 정면승부에 나선다.

애플, 14일 ‘아이폰13’ 공개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14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5일 2시)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행사를 열고 아이폰13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폰13 시리즈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기본모델인 ‘아이폰13’을 비롯해 ‘아이폰13 미니’, ‘아이폰13 프로’, ‘아이폰13 프로 맥스’ 등 4가지 모델로 구성될 전망이다. 애플은 ‘애플워치7’과 ‘에어팟3’ 등도 이 자리에서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일본 등 1차 출시 국가에서는 17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으로 24일 공식 출시되고, 국내에는 다음달 1일 출시가 예상된다.

아이폰13은 전작과 비교해 변화의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디자인 측면에선 노치의 크기가 작아지거나 없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기능 면에선 저궤도(LEO) 위성통신 기능이 탑재돼 이동통신망 연결이 어려운 지역에서 비상용으로 사용 가능한 위성통신 기능 지원 가능성이 제기되고, 초광각 렌즈 탑재 등 카메라 성능도 상향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에는 아이폰 역사상 처음으로 저장용량 1테라바이트(TB)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애플은 2007년 아이폰을 출시한 이래 매년 신제품의 가격을 올려왔지만 올해는 가격을 유지하거나 조금 낮추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차별화 요소가 부족한데다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올해 들어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이번 시리즈의 가격을 전작과 동일한 ▲미니 699달러(약 82만원) ▲아이폰13 799달러(약 93만원) ▲프로 999달러(약 117만원) ▲프로 맥스 1099달러(약 129만원)로 예상했다.

애플 '아이폰13' 예상 이미지.

샤오미, ‘애플 김빼기’ 나서

중국의 샤오미도 신형 스마트폰을 공개하며 최근 보여준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간다. 샤오미는 오는 15일 오후 8시(중국시간) ‘샤오미 11T’ 시리즈를 공개한다. 이번 행사는 무엇보다 애플이 아이폰13 발표 날짜와 같은 날에 열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현지시간으로 14일 오전 10시 행사를 개최하는데, 중국 베이징 시간 기준으로는 15일 새벽이다.

샤오미의 이 같은 행보는 아이폰13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것을 막는 동시에 애플과 함께 언급되면서 동등한 경쟁자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샤오미는 지난달 11일 삼성전자의 갤럭시 언팩 하루 전날에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미믹스4’를 기습 공개했다.

샤오미는 최근 미국 제재를 받는 화웨이 고객을 흡수하며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모습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는 시장 점유율 17%로 애플(14%)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삼성전자(19%)가 차지했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향후 3년 내 세계 1위 자리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샤오미11T 시리즈는 지난달 브랜드 전략 수정 이후 선보이는 첫 제품이다. 샤오미는 지난 8월 기존 ‘미(Mi)’ 대신 사명인 ‘샤오미’를 브랜드 명칭으로 사용하기로 전략을 재편했다. 이번에 공개 예정인 모델은 ‘샤오미 11T’와 ‘샤오미 11T 프로’로, 프로 모델에는 1억화소 카메라와 최대 120W의 초고속 충전기능 등이 지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 '샤오미 11T' 예상 이미지(출처: GSM아레나)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중저가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1위 왕좌 지키기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50만원대 스마트폰 ‘갤럭시 A52s 5G’를 국내 출시한 데 이어 조만간 S21에서 일부 사양을 낮춰 가격 부담을 줄인 ‘갤럭시 S21 팬에디션(FE)’을 조만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격화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차기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2’의 출시를 올 연말로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삼성전자, 애플, 샤오미 등 주요 제조사들의 플래그십 모델 출시가 이어지면서 올 상반기 감소세를 기록한 국내 스마트폰 시장도 하반기에는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 출하 규모는 폴더블 폰과 주요 플래그십 모델 출시 효과로 855만1000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7% 성장한 규모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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