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샘암 재발 막으려다 심혈관질환 걸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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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샘암의 재발을 막기 위해 시행되는 '갑상샘자극호르몬 억제' 치료가 심방세동과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정유석 교수는 "갑상샘암은 비교적 진행된 병기에도 생존율이 높기 때문에 그로 인한 사망은 드물지만, 재발 방지를 위한 갑상샘자극호르몬 억제요법으로 인해 심혈관질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예방과 치료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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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방세동 위험 55%, 관상동맥질환 위험 10% ↑
호르몬 투여 용량 결정시 주의해야
갑상샘암의 재발을 막기 위해 시행되는 ‘갑상샘자극호르몬 억제’ 치료가 심방세동과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방세동은 심장이 가늘게 파르르 떨리는 질환이다.
국립암센터 내분비내과 이은경 교수와 정유석 이비인후과 교수, 중앙대병원 내분비내과 안화영 교수, 서울시보라매병원 내분비외과 채영준 교수 공동 연구팀은 1951년부터 2021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총 18편의 환자 대조군 연구를 메타분석해 13일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갑상샘암 수술(전절제술)후 암 재발 방지를 목적으로 하는 갑상샘자극호르몬 억제요법이 심혈관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주요 의학데이터베이스인 펍메드(PubMed), 엠베이스(EMBASE)를 비롯한 포괄적 문헌분석을 했다.
그 결과 갑상샘자극호르몬 억제 치료를 받은 환자는 일반인보다 심방세동 위험이 1.55배, 관상동맥질환 1.1배, 뇌혈관질환 1.15배 높았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도 1.95배나 증가했다. 아울러 이완기 혈압과 심장박동 수가 증가하고 좌심실 크기가 커지고 이완 기능이 감소하는 등 심장질환 위험을 높였다.
정유석 교수는 “갑상샘암은 비교적 진행된 병기에도 생존율이 높기 때문에 그로 인한 사망은 드물지만, 재발 방지를 위한 갑상샘자극호르몬 억제요법으로 인해 심혈관질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예방과 치료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은경 교수는 “특히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같은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지닌 갑상샘암 환자의 경우 갑상샘호르몬 용량을 결정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면서 “갑상샘암 생존자의 심혈관계 건강관리를 위한 적극적 관심과 지속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내분비학회 ‘임상 내분비학·대사 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최신호에 발표됐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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